낙타는 블랙홀이라는 바늘귀를 거슬러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비평

대상작품: 싱귤러리티 (작가: 창궁, 작품정보)
리뷰어: 노르바, 2시간 전, 조회 6

개인적으로는 본격 SF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SF풍 판타지는 좋아하지만), 리뷰 공모를 하실 때도 관심이 없어서 안 읽고 그냥 넘겼는데요…(12월에는 리뷰들도 쟁쟁해서 추천리뷰 채택은 안 될거 같아서 더 안 쓰려고 했는데…)

이 작품, 어렵습니다. 어렵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읽어볼 만 합니다. 읽어보실 분들은 제 리뷰를 먼저 보신 다음에… 읽으시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ㅋㅋㅋㅋ…

 

원체 복잡한 이야기라서 평소와는 다르게 줄거리를 요약해 봅니다.

[줄거리]

 

[읽기 힘든 이유]

이 소설은 꽤나 읽기가 힘듭니다.(혹시 나만 그랴?)

그 이유는 하나의 소설의 두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자체가 반전이기도 합니다.

 

[내부 우주: 낙타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있는가]

 

[내부 우주: 역대 함장들이 사명 부정자가 된 이유]

소설은 역대 함장들이 사명 부정자가 된 이유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맥락을 통해 추론할 수 있습니다.

 

[외부우주: 심층·중층·표층의 차별 – 또 다른 갇힌 구조]

 

[외부우주: 찰리의 여행]

 

[사건의 지평선 너머]

이 소설은 의도적으로 어렵게 쓰였습니다. 독자를 편하게 안내하기보다, 독자가 스스로 우주의 구조를 파악하도록 만듭니다. 이는 불친절할 수 있지만, 주제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사실 급작스러운 장면 전환이나, 구조 자체의 혼란은 독자의 접근을 막는 단점이고, 초반부의 어려운 과학적 개념은 기본적으로 아는 것으로 치고 넘어가는데다 인물의 심리 묘사는 약한 편이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하고서라도 한번쯤은 읽어볼만 합니다.

우리는 모두 어쩌면 블랙홀 안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블랙홀 안에는 또 다른 우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낙타는 결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프는 도약을 시도했고, 찰리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불가능인 걸 알면서도 도전하는 게, SF가 보여주는 인간다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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