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글로 쭉 풀어 놓은 이야기가 오랜만이네요.
숨바꼭질 노래를 가지고 말 할 듯, 보여 줄 듯 계속해서 나아가는 방식으로 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영태의 금발, 혼혈이나 다문화가 아닌데 가지게 된 금발.
눈에 잘 띄었는데 숨바꼭질을 하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영태의 실종으로 인해 주인공은 마음에 이상한 짐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가 실종되는 건 사고이니까요.
왜 실종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영태가 계속 궁금합니다.
교회 수련회에 가서 아이가 늘어났고, 왜 늘어났는지 모른 채 시간은 지나가게 됩니다.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서도 밝혀지는 건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조금 답답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긴장감 보다는 ….
결국 영태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놀랐다기 보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고, 어떤 사연으로 실종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