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관계였을수록, 사랑을 했을수록 그만큼, “나에게 있는 것, 너에게 없는 것” 감상

대상작품: 나에게 있는 것, 너에게 없는 것 (작가: 피스오브마인드,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56분 전, 조회 6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실제로 이런 숙박시설이나 인물, 블로그, 이런 사건이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만큼 사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배경에서 친한 친구끼리 할만한 대화가 오가는 때까지만 해도 이 소설의 장르가 추리, 스릴러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일상을 잘 그려낸 소설이라 생각했지요. 그러다 서서히 묘하게 변해가는 소설의 분위기, 이 소설은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로웠던 작품이었습니다.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가족들이 어떤 문제에 휘말리거나 나쁜 습관이 들었을 때 더 화가 나고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은, 뇌에서는 나에게 가까운 가족인만큼 남이 아닌 나라고 인식을 하기 때문에 더 화가 나는 것이라 하더라구요. 나라면 저렇게 행동하지 않을텐데, 왜저러지 하는 마음이겠지요. 그만큼 우리는 우리에게 가까운 사이가 되는만큼 그가 마치 자기 자신처럼 여겨지고, 자신과 같은 마음이 되지 않으면 그만큼 분노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길리와 꾸따 부부 이야기를 읽으며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너무 천생연분같았던 부부, 너무 잘 맞았던 부부, 잘 맞았고 그만큼 마음도 일치했다고 생각한만큼 마음이 틀어졌을 때의 분노도 더 컸겠지요. 물론 그렇게 이성적으로 이해를 한다고 해도, 잔인하고 잘못된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길리의 입을 통해 들은 이야기도 아니고, 정황상의 아주 가능한 추측일뿐이겠지만, 그것이 정말 진실이라면 길리의 행동도 꾸따의 행동도 결코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길리의 속삭임은 두 사람의 귓가에 맴돕니다. ‘잊지마, 그런 일은 생겨. 누구에게나.’ 하고 말이죠. 그만큼 우리는 상대에게도 적당한 거리, 그러니까 가족이라도 부부라도 연인이라도 결국 내가 아닌 남이라는 마음가짐, 그리고 그만큼, 내가 아닌 남을 대하는 마음인만큼 상대방의 신뢰를 깨거나 의심을 사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겠지요. 그런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 않는다면 어떤 완벽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쩌면 길리와 꾸따처럼 마무리가 아름답지 못할지도 모르지요. 어쩐지 소설을 읽는 내내 저는 그런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 같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소설이지만 어쩐지 현실감이 느껴지는 소설이었고, 그만큼 궁금한 마음에 계속 읽게 되었고 소름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긴장하며 흥미롭게 읽었지만, 어쩐지 결말은 조금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사랑, 신뢰, 관계에 대해 생각하며 읽게 되었던,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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