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게 더는 당연하지 않게 되더라도 감상

대상작품: 가위바위보 세이브 어스 – 2 (작가: 백곶감, 작품정보)
리뷰어: 청새치, 3시간 전, 조회 2

예전에, 사람은 누구나 재능을 하나 이상 갖고 태어나지만 그걸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건 운이라는 글을 본 적 있습니다. 재능이란 게 정확히 구분되진 않지만, 그럴듯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핀볼에 재능이 있어도 조선시대에 태어나면 평생 발견하지 못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순아는 참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록 가위바위보에서 반드시 이기는 재능으로 생계를 꾸리거나 일확천금을 얻을 수는 없지만, 소소하게나마 자랑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건 마음 한 구석을 든든하게 받쳐줄 테니까요.

갑자기 판돈이 확 올라가더라도 말입니다.

가위바위보라는 단순하고 친근한 소재로 평범한 직장인에서 순식간에 지구의 수호자 위치까지 껑충 뛰어오르는 속도감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실패와 상실을 두려워한지라 순아의 모습에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은 건 의도치 않은 큰 수확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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