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마를 다시 돌아보게 된 소설, “네 엄마의 이야기” 공모(감상)

대상작품: 네 엄마의 이야기 (작가: 사피엔스,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17시간 전, 조회 7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네 엄마의 이야기>라는 제목만으로도, 이미 읽기 전부터도 마음 한 켠이 울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쩐지 엄마의 이야기라고 하면 괜히 마음이 묵직해지잖아요. 그러나 막상 이 작품을 읽기 시작했을 때 저는 주인공이자 엄마인 다선을 이미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채아의 엄마로 나오는 다선은 어느날 딸의 사진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는 컴퓨터에서조차 채아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채아에 대한 다선의 기억의 일부는 너무나도 명료하죠. 그럼에도 다선이 처한 그 어떤 상황보다도 더 엄마인 다선을 독자인 제가 먼저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주인공이 착각한 거 아냐? 치매 걸린 거 아냐? 채아라는 아이가 실제로 있기는 했어?’하고 말이죠. 게다가 그녀에게 찾아온 갑작스런 통증, 그리고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존재의 등장. 그조차도 저는 ‘그녀의 망상이리라’ 쉽게 짐작해버렸습니다. 주인공이자 엄마인 다선보다도 그녀를 돌보는 주변 인물인 명주의 행동을 더 믿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조금씩 풀려가는 동안, 아차 싶은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어쩌면 독자로써 제가 다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쩔 때 나이 많은 조모 때로는 엄마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 아니었나, 하고 반성을 하게 되기도 했고요. 무조건적으로 믿어주어야 할 존재는 소중한 나의 가족임에도 현실과 상황 판단을 지레짐작하며 혼자 다 판단내어버리고는, 온전히 믿어주지 않았던 제 과거 일부를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의 후반부,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리고 진짜 과거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순간 어쩐지, 그렇게까지 슬픈 내용은 아닐텐데도 코끝이 찡해져가며 읽었답니다. 엄마도 그런 비슷한 마음이었겠구나, 엄마도 나를 그런 마음으로 키웠었겠구나 하며 말이죠.

또한 소설에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존재인 홍이, 어쩌면 그 홍이도 단순히 비현실적인 존재라기보다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신비로울수밖에 없는 엄마와 딸의 유대감, 연결고리같은 것을 형상화한 것이 아닐까 하며 소설의 결말까지도 궁금증을 가져가며 흥미롭게 완독하였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엄마, 하고 떠올리면 마음 한 켠이 뜨끈해지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제 기준에는 조금 슬프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만큼 아름답기도 했던 작품이라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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