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과연 미션을 완수했을까? 공모(감상)

대상작품: 청소 (작가: 글쓰는밤,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13시간 전, 조회 9

 

일단 이 작품을 쓰신 작가 님의 작품 소개 글을 보면 첫 장편 도전이라고 하시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분은 장편을 쓸 만한 센스가 있는 것 같아 부러움 반 만족 반으로 감상을 남겨봅니다. 먼저 이 작품의 장르는 연재 작품을 도전하는 작가 분들이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미스터리 스릴러 입니다. 장르에 따라 난이도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논리적으로 구성이 맞아 떨어져야 하고 작품 구상 단계에서 이야기가 완성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판타지 장르 같은 경우에는 세계관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여야 하고 로맨스 장르라면 세세한 디테일에 힘을 쏟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굉장히 매력적인 미스테리 스릴러이고 아마 초반부를 읽어보신 독자분이라면 ‘이거 재밌겠는데?’ 라는 느낌을 받으시는 분이 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작가님이 첫 장편 연재물을 미스테리물로 선택하셨다는 것이고 첫 시도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좋았던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작품의 장점 위주로 말씀을 드려 보고자 합니다.

일단 이 작품은 구성과 전개가 단순합니다. 일직선으로 쭉 뻗어나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최근 웹 소설의 주류가 되고 있는 여러 작품들을 읽어보면 그런 부분이 더 두드러지는데 집중과 몰입입니다. 내 이야기처럼 몰입 될 수 있거나 아니면 워낙 현실감이 뛰어나서 어느 샌가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가 있겠죠. 이 작품은 현실감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가님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내가 살인 사건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런데 그런 몰입을 이끄는 것이 바로 작품의 현실감이라는게 또한 재미있는 점입니다.

주인공인 김 준수의 회사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작품은 직장 생활의 여러 예기치 못한 에피소드와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초반에 보여주면서 ‘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려나?’ 하는 궁금증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쉽게 예상하기 힘든 전개로 휘몰아치듯 주인공 김 준수를 빠져나갈 수 없는 구렁텅이로 이끕니다. 장편 소설이 독자의 시선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잘 아는 작가님 같은데 첫 작품이라니 놀랍네요.

중반부 이후는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갑작스럽게 닥친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당황하고 고민하다 절망하면서도 헤쳐나가고자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나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독자가 작품 속 인물에게 몰입하기 위해서는 그의 행동과 생각이 타당하게 보여져야 하는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 김 준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가족에게 돌아가겠다. 내가 너무나 어렵게 만든 화목하고 안정적인 공동체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분명한 목표는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분명한 색깔을 가진 주인공이 주는 매력은 작품의 마지막까지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게 하는 동력이 되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그렇게 강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의 힘을 이야기가 받쳐주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 ‘작가 사정으로 급히 마무리합니다’ 같은 연재 마무리를 보는 느낌으로 조금 급하게 정리됩니다. 작가님이 처음부터 구상을 이렇게 하셨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다음 작품에서는 미리 만들어 놓으신 설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 분들이 보기에 이 작품의 마무리는 ‘그런 게 있으니 그런 줄 아시라’ 정도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독자들은 자신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된 작품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결말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더 강하게 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부족한 후일담에 아쉬움이 컸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체 모를 단체 혹은 조직이 평범한 개인에게 여러 미션을 주고 그에 따른 보상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이건 누가 봐도 너무나 매력적인 설정 아니겠습니까. 생각보다 스포를 많이 뿌려 놓은 것 같아 작가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만, 그건 그거고 이 작품은 브릿G의 여러 독자분들과 리뷰어 분들이 보시고 많은 평가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괜찮은 작품이니까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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