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우리가 사는 세상인가요? <침착한 종말> 감상

대상작품: 침착한 종말 (작가: 유권조 프리미엄, 작품정보)
리뷰어: 하얀소나기, 9시간전, 조회 2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우리에게 진부한 이 명언은 마르틴 루터가 쓴 글귀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현 그대로 미래 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 하자는 교훈에 가까운 말이죠. 사실 글귀로 다가오는 말과 눈과 피부로 느끼는 현실은 그 괴리감이 상당합니다만, 결국 이 명언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정말로 내일 당장 세상이 멸망하는데 나무나 심고 있겠느냐’라는 말에 선뜻 고개를 조아릴 사람이 많지 않을 것도 사실이겠죠.

 

어쩌면 이 <침착한 종말>에서 등장하는 현실은 이 거리감 있는 명언을 재현한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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