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 코믹 발랄 오컬트로~ 감상

대상작품: 분실물 찾아드립니다! (작가: 담장, 작품정보)
리뷰어: herrage, 4시간전, 조회 3

우선, 1편의 스토리를 이어서 곰인형 도리가 등장해서 시작부터 경쾌하네요. ‘전개’ 단계에서 등장한 미미쨩의 사연은 도리보다 한 술 더 떠서 대놓고 코믹하네요. 웃으면서 봤습니다. 수민의 사연이 조금씩 드러나는 이번 편을 보면서는, <미래의 골동품가게>가 확 떠오르더라구요. 작가님도 이미 보셨겠지만요. 두 작품의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도 사연있는 세습무, 동시대를 사는 젊은 여자 무당, 깨발정 조력 캐릭터, 신력과 관계있는 알바 생활…같은 공통된 매력이 있네요.

중반에는 미미쨩을 구하기 위한 굿판과 굿에 대한 수민의 설명이 나오는데, 사실 저도 오컬트 연작소설을 쓰고 있고, 거기에도 특이한 재료로 굿판을 벌이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살짝 좌절(?)하기도 했네요. 역시 사람 생각이라는게 거기서 거기다…나는 참신하고 독특하다고 여긴 나의 설정/서술을 이미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쓰고 있다. (물론 그 외에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아, 이번 작품엔 그림도 같이 나와서 더 좋았어요. 그림 실력도 상당하신 듯….특히 당산나무 그림. 스토리의 전반적인 톤/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 여러 그림체를 시도해보시면서 일러스트도 같이 작업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구령이령이 발견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편의 떡밥이 제시된 것인지….다음편도 기대됩니다. MZ감성의 코믹 발랄 오컬트 응원합니다. 작품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기까지 남은 고민은 아마도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인공의 정서나 인생의 지향점이 아닐까 싶어요. 좀 더 거창하게 말하면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작가님의 메시지라고 할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이걸 먼저 정해놓기 보다는 지금처럼 종횡무진 재밌는 이야기를 재밌게 쓰시는게 우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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