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에서 그 향과 맛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공모(비평)

대상작품: 젤리 (작가: 용복, 작품정보)
리뷰어: 소나기s, 10월 11일, 조회 27

< 해당 내용은 옳고그름을 따지는 오답노트가 아닙니다. 일개 독자로서 느끼는 진솔한 감상에 불과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1) 첫인상은 달콤하게, 또 익숙하게, 그렇기에 두렵게

 

친숙한 소재를 뒤틀어 두려움을 심는 방식은 이미 ‘호러’라는 장르에서 가장 먼저 익혀야할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식’이라는 소재를 뒤틀어버리는 것은 무척 매력적인 방식이다. 먹는 것은 당연히 갖춰야할 ‘식욕’을 건드리며, 인간이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당연한 본능이기 때문이다. 즉, ‘음식’을 뒤틀어버린다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더 나아가 도망칠 수 없는 무언가를 상징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젤리’라는 소설은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왜? ‘젤리’는 간식이다. 밥과 반찬처럼 필수적으로 마주쳐야하는 식단이 아닌, 본인이 자의적으로 선택하고 섭취하는 오락거리에 가까운 개념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 평가할 때는, 이 ‘간식’에 주인공이 접근하는 과정과 더불어, 그 ‘간식’을 선택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결말을 조명해야할 것이다. ‘호러’라는 장르로 던지는 뒤틀림을 목격하는 것도 빼먹지 말도록.

 

ps. 스포일러가 없을 수 없으니, 아래 내용들은 전부 가려놓도록 하겠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