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가 그러는데, 감상

대상작품: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 (작가: Xx, 작품정보)
리뷰어: 청새치, 3월 30일, 조회 14

모르는 사람이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또 세계 어디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은 미신에 관한 책에서도 유럽 사람은 온갖 괴물들 중에서도 마녀를 가장 두려워 했는데, 그 이유는 사람과 구별할 수 없어서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읽은 얘기가 있습니다.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귀신을 부르는 의식에 냉큼 답하는 건 사람을 해치고 싶어서 안달난 악귀밖에 없다고요. 그런 의미에서 나와 그 사람을 아는 사람 앞에서 손뼉을 두 번 치고 아래 문장을 말하는 건, 확실히 손쉬워 보입니다.

“아가씨가 그러는데, 나랑 그 사람이랑 사귄다더라.”

하지만 이런 게 무슨 의식이고 주문이겠어요? 부서 간 합동 회식에서 만나 따로 이야기하게 된 윤정 씨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만큼이나 간단하면 한 번 쯤은 해 봐도 괜찮지 않겠어요? 실패해도 잠깐 망신이고, 성공하면 좋은 일인데요.

그래서 의식과 어떤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이름인 ‘코코 포리고리’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성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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