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크리스마스’라는 따뜻한 느낌의 배경과 ‘납치’라는 단어가 어떤 조합으로 이야기가 진행될지, 소설을 읽기 전부터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설명과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 ‘고등학생들이 돈이 필요해서 어떤 남자를 납치하는 내용인 것인가 보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이 작품, 중후반부로 갈수록 긴박감이 넘쳤습니다. 분명히 소설인 것을 알면서도 그 장면 하나하나를 상상하며 읽다보니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긴장하게 되고,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미르난데 시리즈를 읽고 참 이야기를 재밌게 잘 풀어가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조나단 작가님. 이렇게 현실과 밀접한 소재의 스릴러물도 이렇게나 눈을 뗄 수 없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님이구나 하고 감탄하며 읽어갔습니다. 사실 소설 초반에는 캐릭터들의 모습이나 상황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달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어내려갔던 것 같아요. 협박을 당해서 돈을 구하러 다니는 고등학생 세 명도, 여자 한 명 꼬드겨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려는 병주도, 유부남을 꾀어내어 시간을 보내려다 실패하자 모르는 남자의 차에 덥썩 타서 그와 시간을 보내려 했던 미령도 모두가 어딘가 찌질하고 걱정되는, 그런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의 행동은 하나같이 무모해보였고, 읽는 내내 ‘이래도 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생각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소설 초반에 ‘이래도 돼?’라는 생각이 들었던 행동은 후반부에 벌어질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었달까요. 후반부로 갈수록 저의 물음표는 이내 ‘설마..’ 그리고 ‘헐’ 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 한 명이 어떻게 상황을 모면해나갈지에만 초점을 두고 읽어나갔는데, 정말 예측할수 없는 전개였어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와 사실적인 묘사, 그리고 중간 중간 이야기를 잘 그려내는 일러스트까지 있어서 더 상상하기 좋았고, 현실감이 넘치기도 했고요. 조금 많이 잔인할 것 같지만, 영화화되어도 충분히 좋겠다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그만큼 텍스트로만 읽어도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치는 소설이었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밤에 읽으니 괜히 더 무섭고, 소설인 것을 알면서 읽는데도 현실에 꼭 있을 것 같고.. 그 정도로 현실감있게 잘 그려낸 스릴러 소설입니다. 긴박감 넘치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평온한 일상에 지쳐 뭔가 긴장감 있는 작품이 읽고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 평소 스릴러물을 즐기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에요. 정말 재밌고, 또 소름돋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