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께 묻다. 공모(감상) 브릿G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산에 묻다 (작가: 젠틀레인, 작품정보)
리뷰어: 소금달, 23년 3월, 조회 54

** 먼저, 이것은 미숙한 독자의 매우 주관적인 감상평임을 밝힙니다**

 

‘묻다’는 동형어(동음이의어)로, 같은 모양을 지녔으되 뜻이 다른 여러 동형이 있다. 사전을 참고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묻다

1) 무엇을 밝히거나 알아내기 위하여 상대편의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말하다. 예) 길을 묻다.

2) 어떠한 일에 대한 책임을 따지다. 예)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다.

2. 묻다.

1) 가루, 풀, 물 따위가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되다. 예) 기름이 묻다.

2) 함께 팔리거나 섞이다.  예) 가는 김에 묻어 타다.

3. 묻다.

1) 물건을 흙이나 다른 물건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쌓아 덮다. 예) 시체를 묻다.

2) 일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속 깊이 숨기어 감추다. 예) 비밀을 묻다.

3) 얼굴을 수그려 손으로 감싸거나 다른 물체에 가리듯 기대다.  예) 베개에 얼굴을 묻다.

4) 의자나 이불 같은 데에 몸을 깊이 기대다. 예) 지친 몸을 침대에 묻다.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이 중, 작품의 제목 ‘산에 묻다’는 그 앞에 붙는 말로 인해 3-1의 의미가 가장 커 보인다. 그러나 읽다보면 여러 ‘묻다’가 베겨 나온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래부터는 소설의 주요 내용이 나오기에 스포일러 방지로 쓰고자 한다.

예전에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읽고 대혼란에 빠졌었다. 읽긴 읽었으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어서, 그야말로 검은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로다, 상태였다. 그 난해함은 작품 비평해설이라는 특별 과외를 받고서야 해소되었다. 그렇구나, 그런 의미, 그런 의도였구나 하고.

여기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미숙하고 어리석은 독자는ㅜ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지 못하고 헤매인다. 더구나 이번엔 들춰볼 해설서도 없다. 그리하여 이 길고 지루한 글로 작가님께 묻는다. 저, 잘 이해 못했어요ㅠ, 라는 부끄러운 고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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