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감상

대상작품: 유채꽃 붉게 물들 때 (작가: 먼 시선, 작품정보)
리뷰어: 청보리, 23년 2월, 조회 9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가 된다. 또한 부모에게도 아이는 새로운 하나의 세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관계는 아이와 부모가 인지하고 있든 아니든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은 반드시 누군가는 ‘을’의 입장에 놓인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부모와 어린 자식 사이에서는 어린 자식이 ‘을’의 입장에 선다. 장성한 자식이야 성인이니 스스로 앞가림도 할 수 있겠지만 미성년 자식, 특히나 어린 아이일 경우에는 부모에게 전적으로 생존과 성장에 관한 모든 걸 의지해야하기 때문에 부모자식 간에도 갑을관계가 성립된다고 본다. 혈연일 경우에도 이럴진대 핏줄로 연결되어있지 않다면 과연 아이는 어떤 심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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