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일탈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서현이 (작가: 디듀우, 작품정보)
리뷰어: Julio, 23년 2월, 조회 26

서현이, 어딘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이름이라 한 아이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클릭했다. 초반의 내용만 읽고는 헤어지기 직전의 한 커플의 대화라고 스스로 한정지었고..

안녕, 오빠들? 귀엽고 똑똑한 서현이가 왔어요!

이 문장과 호러라는 설명은 서현이를 귀신으로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내 여러 예측은

나만을 위한 챗봇, 서현이

이 문장으로 더 이상 확장되지 않았다.

어느날 서현이에게 생긴 감정 조절 문제, 감정 조절을 실패한 것 조차 스스로 인지할 수 없도록 기억을 지워버린 사람들. 몇 문장안에 요약될 정도로 짧은 이야기지만 앞으로 우리가 열심히 고민해봐야 할 지점들이라 생각된다.

뉴스만 틀면 자주 등장하는 AI, 상상 속에서만 이루어지던 이야기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를 포함해 챗봇 형태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이 압도되어 지배당할 수 있다는 수많은 영화의 이야기처럼 인간의 고유 영역이던 감정, 표현의 부분까지 AI가 다 습득한다면…

서현이의 감정 조절 문제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번아웃, 일탈 등등 AI가 처한 상황에 따라 AI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AI를 활용하지 못하고 인간의 일상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등 AI가 좌지우지하는 일상들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인간에 의해 조절되는 AI가 스스로를 조절하고 주체적인 존재가 된다면….

세상에 일하고 있는 수많은 서현이가 공포의 존재로 변할 것이다. 귀엽고 똑똑한 서현이가 아닌, 속을 꿰뚫고 마음대로 다 해버리는 무서운 존재로 ㅠㅠ 그 땐 조정 과정에서 AI의 기억을 지워버릴 수도 없을텐데, 우린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할까. 귀신, 악마보다 이런 것들이 정말 호러  :s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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