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세상, 정말로 원했던 단 한 가지를 위해서 감상

대상작품: 피아노의 숲 (작가: 유티아,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6월, 조회 33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제가 음악 소설 진짜 좋아하는데, 유티아님의 세계관은 상당히 독특한 편이에요.

조율과 악기간의 조화를 금지하고, 연주는 연주가 가문이 아닌 이상 할수 없는 특혜로 주어져요.

이렇게 음악을 사랑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음악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개인적으로 단순한 음악가의 이야기가 아닌 독특한 세계관이 유티아님의 피아노 시리즈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조율사입니다. 하지만 악기를 조율하는 것은 금지 된 것.

여기서는 단 하나의 악기만 사용한 연주만 혀용해요. 그래서 키를 다 똑같이 잡을 필요가 없는 거죠.

 

이런 악기들은 음이 연주자의 의도와 달라지게 되면(망가진다는게 이런 의미인 것 같아요. 물론 그냥 망가진 것도 있을거고) 그대로 버려집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소리가 나도 말이에요.

그런 피아노들이 버려진 피아노의 숲. 그곳에서 한 소녀를 만납니다. 그리고 소녀는 악기의 조율을 부탁합니다.

그는 스승이 말하던 조화를 직접 느껴보기 위해, 집까지 사면서 그곳에 눌러 붙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몰래 피아노의 숲에 가서 조율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 곳에 있던 누구도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던 조화를 그 손으로 만들어 냅니다.

그의 인생 마지막 순간에 말이에요.

물론 음악에 감명받은 누군가가 뒤로 빼내줬을 수도 있겠지만 조율을 금지하는 세계관 상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굉장히 아련아련하고 쓸쓸해지는 이야기였어요.

음악이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불합리한 세상. 그런 불합리한 세상에서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단 한 가지를 위해 모든걸 거는 이야기에요.

꽤 흔한 클리셰긴 합니다만 이런 이야기에 독특한 세계관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합쳐져 이게 사실 클리셰라는 생각이 리뷰 쓰면서 생각났어요.

 

 

여튼 정말로 아름다운 이야기에요.

저는 화음을 좋아하거든요. 단 하나의 연주도 좋지만, 여러 소리가 섞인게 더 좋아요.

그리고 그걸 이루는 이야기는 더욱 더 좋아요.

 

 

 

 

ps. 여담인데 저번에 피아노의 정원 읽다가 만든 곡이라고 자게에 올렸던 곡은…
실은 피아노의 정원 읽고 모티브(멜로디)를 만든 이후, 편곡 및 작사에 텀이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나는 할 일이 많으니까 8ㅅ8 일도 해야하고 글도 읽고 리뷰도 써야합니당…ㅠㅠㅠㅠㅠ

결국 피아노의 숲 읽은 직후에 편곡하고 작사해서… 사실은 다 섞였어요…ㅠㅠㅠ
이제와서 밝힙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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