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한 소녀에게 어느날 생긴 능력, 정의로운 성격에 그녀에게 딱 맞는 능력이다. 감당하기 힘들었을 불행한 일들로 가지게 된 신념을 그 능력을 통해 발휘한다. 비슷한 능력이지만 성격이 좀 다른 능력을 가지게 된 소년도 있다. 두 소녀와 소년과 하는 일은 다르지만 이루고자하는 목표는 같다. 불행하게 한 사람은 불행하게, 행복하게 한 사람은 행복하게. 불확실함과 의심 속에서 각자의 최선을 다하는 그들, 좀 더 신중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기엔 삶을 바라보는 태도들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
모든 삶이 무조건 한 부분만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우린 누군가를 불행하게 할수도, 행복하게 할 수도 있다. 불행하게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벌을 받을 것이고, 행복하게 했다면 뜬금없이 보상 받게 될 것이다. 인생은 딱 떨어지는 수학 같지 않아서 인과가 명확하지 않고, 가져간만큼 정확히 돌려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론 인생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믿어야 한다. 그런 불확실함과 모호함이 인생을 살아가는 의지를 만들어준다고, 그래서 인생이 재밌는 거라고.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무언가라면 이미 태어났을 때 부터 결론이 정해져있을 것이기에, 아무도 바꾸려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 실수를 똑바로 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보고, 관련된 사람들과 대면해야한다. 대면하기 전까지 머릿속에서 이뤄지는 추측들은 나만의 생각일 뿐이다.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생각하는 것보다 수월할 수 있다.
정해져있는 불행, 정해져있는 행복이란 없기에 우리는 행복을 꿈꿀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일로 인해 불행하다면 조금은 차분히 정리해보자. 어떤 일이었고, 어떤 사람과 관련된 일이었는지. 정리가 되었다면 힘들었던 관계의 사람과 대면하자. 완벽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불행에서 조금 멀어져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