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잡으려다 우리가 놓친 것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짐승 사냥 (작가: 글쟁이담쟁이, 작품정보)
리뷰어: 브리엔, 22년 1월, 조회 46

이제는 동물원에서나 호랑이를 실제로 볼 수 있지만, 불과 몇 백 년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 엄청난 수의 호랑이가 살았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태조부터 철종까지 500여 년 간 호랑이는 937회 나타났고 피해자는 3,989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때는 개체수가 너무 많아서 오늘날의 자동차만큼이나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는 호랑이는 어쩌다 순식간에 우리들의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을까. <짐승 사냥>은 이러한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소설이다.

 

15년 경력의 사냥꾼 ‘나’는 어느 마을의 영주로부터 호랑이를 잡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곳으로 향한다. 깊은 밤 산속에서 늑대떼에게 습격을 당하는 위험을 불사해가며 도착한 마을은 빈궁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부유하고 풍족한 곳이었다. 영주의 저택에서 영주를 만난 ‘나’는 얼마 전 마을에 호랑이들이 나타나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말을 듣는다. 희생자 중에는 영주의 딸도 포함되어 있어 호랑이를 잡으려고 하는 영주의 의지가 보통이 아니다. 이미 여러 번 호랑이를 잡은 경험이 있는 ‘나’는 장비나 병력을 지원해주겠다는 영주의 제안도 거절하고 호기롭게 혼자 몸으로 호랑이를 잡으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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