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시아의 연애 감상

대상작품: 악녀는 됐고 연애나 할래요 (작가: 줄리아, 작품정보)
리뷰어: 주디, 21년 12월, 조회 55

줄리아 작가님의 <악녀는 됐고 연애나 할래요>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가진 작품입니다. 뚱뚱해서 남자와 연애 한 번 못해 봤다는 여자사람 세희가 어느날 세기말의 악녀로 불리는 아스테시아로 빙의되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현실과 정반대의 몸매를 갖게 된 세희는 아스테시아의 예쁘장하고 멋진 몸매에 감탄하게 됩니다. 마치 입어보고 싶은 것들을 모두 입어보는 것처럼 잘록하게 빠진 허리와 요염한 몸매에 맞는 그녀의 옷을 입으며 한껏 아스테시아로 빙의된 자신의 모습을 오롯하게 바라보게 되요.

 

세희는 현실에서 남자와 손도 한 번 못 잡아봤지만 아스테시아는 국왕의 아이들의 가정교사로 국왕은 물린이고, 뉴마황자, 일리오스까지 모든 이로 하여금 아스테시아만을 바라보게 되어요. 마치 여자주인공이 스치는 많은 이로 하여금 모두 사랑을 받는 것처럼 아버지와 아들, 형제를 넘어선 사랑을 받는 이가 아스테시아입니다. 한 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모두 아스테시아를 탐내다 보니 주인공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해요. 마치 우박이 쏟아지듯 하늘에서 남자가 우르르 쏟아지는 것 같은 착각이 느껴지는 작품이예요.

 

이 작품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 답게 이야기가 넘어갈 때마다 마법이 등장합니다. 익숙한 듯 보여지는 마법이 어딘가 쓰여진 페이소스 같이 펼쳐져 있어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도 있고 말이지요. 누군가에게 빙의를 해서 좋은 것 만큼이나 펼쳐지는 이야기는 서서히 누군가의 등장으로 시커먼 구름이 서서히 배경을 덮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서로 마음의 화살표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혼란의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슬슬 그들이 사랑을 확인할 때인 것 같아요.

 

현실과 달리 아스테시아가 속한 곳에서는 사랑 또한 정치이기에 누군가의 숨은 칼날이 누구를 향할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누군가의 결핍이 빙의로 마법으로, 사랑의 묘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졌던 작품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지만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더 깊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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