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정의 내리기 힘든 묘한 매력의 미스테리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밤의 틈(The Hiatus of Night) (작가: xodam,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1년 6월, 조회 40

이 작품을 처음 읽게 된 건 제목이 맘에 들어서였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제목의 중요성은 말하는 게 입이 아플 정도로 중요하지요. 도입부를 읽다 보니 ‘어, 이거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과 분위기가 비슷한데?’ 하는 생각과 함께 호기심이 확 높아졌습니다. 장편에서 도입부의 중요성 또한 굳이 설명할 의미가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자, 이렇게 장편 소설로서는 상당히 좋은 스타트를 끊으며 읽기 시작한 이 작품 ‘밤의 틈’은 다 읽고 난 지금도 어떤 작품이다!라고 단언하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의 미스테리 장편입니다.

사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이야기의 일관성이었습니다. 물론 요즘의 추세가 탈 장르 혹은 퓨전 장르이고 이 이야기가 배를 타고 이 산 저 산을 옮겨 다니는 엉망진창도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도입부의 야구장 테러 부분을 읽다가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하고 화면을 접는 독자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이 작품은 끝까지 읽기 위해 상상력을 조금 발휘해야 하는 장편 미스테리입니다. ‘뭔가 새로운 게 나올 거야’ 하는 기대를 갖고 읽으시면 후회하지 않는 글 읽기가 될 것 같군요.

작가님은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아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작품에서는 첫 문장부터 스트레이트로 강하게 휘몰아치는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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