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나쁜 리뷰 공모(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적선(The Red Line) (작가: xodam, 작품정보)
리뷰어: 드비, 20년 12월, 조회 223

안 그래도 밀린 일정에 밤잠 안자며 개발 중이건만, 고객사로부터 터무니없는 요구를 받았다.

다크서클은 기본이고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었는데 살짝 돌 지경.

 

5분만 한숨 돌리자는 핑계로 믹스커피 한잔 타서 앉아 오랜만에 브릿G를 돌아보다… 나중에 리뷰해야지 하고는 미뤄뒀던 작품이 생각났다. 문득 미친 척, 지금 폭풍 타이핑으로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절대 화풀이 하려는 게 아니다.

 

(누군가 수근수근)맞네/맞구만.

 

 

…(쳇, 들킨건가?!)

 

그래, 이 작품이 내 화풀이의 제물이 되어 주셔야 겠다. 따라서 대인배이실 작가님께선 마음의 준비를 잘하셔서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란다.

 

(이 뭔 개소리야!?)

 

 

들어가며

 

참 쉽게들 하는 말이 있다. ‘적당하게’ 라는 말이 그 놈인데, 상당히 미묘한 차이로 모자라거나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그것은, 사실은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역시 미묘한 ‘대다수’의 합의에 의해 판단되어 지기도 한다. 이 작품에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지점이 많았는데, 이 작품은 적당하게를 놓치고, 과하다 싶던 부분들이 많았음을 토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일단은 망고 본인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힌다.

 

 

처음엔 좋았다.

 

적선이 내려온다라.

 

어릴적 붉은 색 반투명 플라스틱 조각을 눈에 대고 주변을 보았던 적이 있다. 비단 하늘만 붉어지는 게 아니라 온 세상이 붉게 보이는 거다. 사람도, 강아지도. 처음엔 재미있지만 사실 갈수록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그걸 치우고 나면 내 눈에 보이는 정상적인 색들에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일시적인 장난감이 아니라 그냥 종료일 없이 온 세상이 붉게 보인다면?

 

이 작품 적선의 세상이 그렇게 되어버렸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내려오는 적선은 닿는 모든 것을 소멸시켜버리는 절망의 이름이 되었다. 시한부의 인류. 상상해보면 미칠 것만 같은 세상이다.

 

그러나 사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세상’이란 소재는 흔하다. 어쩐지 결말에도 몇 가지 옵션이 예상되어버렸지만… 과연 작가님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무슨 이야기를 ‘다르게’ 하실 것인가? 기대했다. 색다른 설정이 돋보였고 문장력 역시 괜춘해서, 툭툭 던지는 듯 한 서술이 잘 읽혀서, 따라가 보자 했던 거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실망했다.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과한 깨달음.

흔히 심성이 선한 작가님일수록? 잘 하는 실수가 아닐까 싶은데, 작품 속에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서술하는 경향이 그것이다. 주인공의 독백을 빌어 계속되는 깨달음의 말은 독자에게 ‘자 이런 에피소드가 있어요. 뭉클하죠? 뭔가 느껴지지 않나요?’ 라고 끊임없이 말하는 것만 같다. 처음엔 ‘음 그렇지.’ 하지만… 점점 피곤해진다.

 

‘세바시’라는 강의 영상들 아실거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명강들 이고, 재미있다. 사이 사이 재미난 이야기들도 많이 해준다. 그러나 그걸 달아서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나만 그런가?) 지친다. 하물며 이 장편 소설에서는, 32편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분량을 주인공 기준의 철학에 할당하고 있다. 주인공의 생각의 흐름이라고 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주인공의 생각 분량이 엄청나게 많은데다가, 모두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것만 같은 순간들이 많다. 여기 저기서 좋은 이야기들을 가져와 상황에 맞추고 주인공의 독백으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둘째, 이상한 주인공.

이 이야기는 작가님으로서는 심혈을 기울인 애정 덩어리일 주인공에 대한 인신공격 같아서, 정말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오늘 재수 없는 독자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난 오늘 미운털 단단히 박히겠지만, 혹시 인지하지 못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처음 몇 편 볼 때는 몰랐다. 주인공 유린은 평범한 초등학교 여선생님이고, 절망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할 줄 알고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감을 가진 캐릭터인가 했다. 그녀의 마음 속 서술도 살짝 지루한 감은 있었으나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갑작스럽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캐릭터로 바뀐다. 뭐지? 했다. 솔직히… 재미있어서 넘어가졌다. 이배우와 투닥거림부터 였을까? (그가 평범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녀의 생각 속 찰진 욕과 스스로 너무 나갔다고 자제하곤 하는 거친 표현들, 다소 야한 농담들 까지도. 샛별, 혜린 두 사람의 식당 싸움씬에서 두 사람에게 화가 났다기 보다 자기 옷에 묻은 된장국에 눈이 돌아가 다른 사람들이 있건 말건 싸다구를 날리며 불같은 욕을 시전하는 거나… 점입가경의 4차원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상한 여자다. 굉장히 이상한 여자다. ~ 지금 내게 이 여자는 정말이지 굉장히 그레이트 하이퍼 울트라하게 이상하다‘>

작중 주인공인 유린이 자신을 돌려까는 미혜를 평가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 독백은 주인공 본인에게 반사되야 할 것만 같다.

 

아니, 다채로운 게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다. 맞다. 사람은 누구나 상황에 따라 사람에 맞춰 적절히 다른 행동을 한다. 또 그게 합리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주인공> 유린의 심상이 가감없이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된다는데 있다. 그녀라는 캐릭터는 그냥 캐릭터가 아니라 <이 작품의 작의, 분위기, 메시지 그 자체>라는 위치에 있다. 때문에 ‘재미’를 담당하는 캐릭터가 따로 있어 어두운 분위기를 소소히 드문드문 밝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유린에 조금 더 집중해 말하자면, 다른 인격이 들어있는 것 같다면 어떨까? 그것도 ‘남자’가.

이 엉뚱한 느낌의 결과는 다소 파괴적이기 까지 하다. 유린은 이 작품 서술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주인공이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나는 그녀의 삶의 부분을 들여다보면서도 납득하지 못하고 같이 아프고 울어야 할 때, 같이 뭔가를 깨달아야 할 때 설득되지 못했고 공감하지 못했다. 처음엔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갈수록 하이텐션의 재미있는 엉뚱발랄녀가 된 유린은… 정말 ‘그녀’인게 맞을까?

 

의심은 욕실씬에서부터 였다.

자신의 ‘봉긋한 가슴’이며 허리, 골반을 묘사하고,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팬티를 끌어내렸다는 서술에서 굳이? 싶었다. 그냥 옷 벗고 욕조에 앉았다로 충분했을 부분은 아니었을지? 행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영화 콘티가 아니라면, 분량 늘이기가 아니라면,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묘사인 것만 같은 이 민망함은 누구의 몫인가.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그녀는 아바타고, 조종하는 남자가 있는 것만 같았다. 그녀의 대사와 행동거지에서 툭 툭 ‘남자’가 느껴져서, ‘남자식’으로 서술되어 버리는 장면이 부지기수였던 까닭이다.

 

특히 여성이라면 이럴 것 같지 않은데 싶은 두 장면을 꼽자면

 

박선생과, 분위기에 휩쓸려?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다. 흔히 여성들은 분위기를 탄다고 말한다. 여성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그러나 특정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격정적이 되는 경우가 있다 뿐이지(물론 아무 때나 그런 것도 아니고, 상대가 중요) 작중 유린처럼 키스해줄래요? 라고 먼저 말하는 것까진 몰라도 분위기를 설명하며 하얀 침대, 연녹색 커튼 때문이며…오해말라며, 당신 아니더라도 그냥 누군가와 키스하고 싶… 이라고 ‘설명’하는 일은 없다고. 그냥 그렇게 행동이 되어질 뿐. ‘설명’이 습관인 것은 주로 남성쪽이다. 때문인지 그 뒤 오히려 남자들이란… 하며 남자들의 어리석은 행동거지를 탓하는 모습은 되려 페이크같이 느껴진다.

 

예전에 잘못한 것? 때문에, 자신을 겁탈하려는 성준을, 유린은 그래, 이런 걸로 네 상처가 치유된다면, 하면서 허락하려한다. 이걸 ‘성녀’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니, 되려 욕을 먹을 것 같다.

(여성인, 나름 책읽기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 장면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직업적 특수성을 보태 유독 예민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기간제 교사 일을 하고 있다) 특히 겁탈 장면에서,미쳤어요!? 라는 대답이 바로 돌아왔다. 예전에 뭔가 잘못한 게 있어서 겁나게 미안해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아무리 종말을 앞둔 세기말적 상황이라 해도… 강간은 여성입장에선 살인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끔찍한 일인데, 뭐 곧 죽을 목숨, 그런 것 쯤이야 라는 인식인 것만 같아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자신이 여성을 대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은 도저히 주인공을 납득할 수 없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저렇지는 않을 거다는 ‘의견’을 말했다.

 

덧붙여 유린 외의 여성 캐릭터 둘 에게서도 비슷한 것을 느껴버렸다.

 

혜린이 샛별에게 묻는다. 샛별은 자유연애주의자고, 이번의 타겟은 하필 혜린이 남몰래 호감을 가지고 있던 5반 남쌤이다. 5반 쌤과 관계했다고 자랑질하는 샛별에게 묻는 혜린의 질문이‘좋았…어요…?’ 다.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와 관계를 가진 다른 여자에게 (본심을 숨기며) 저리 떨리는 목소리로 ‘느낌’ 을 묻는 여자가 있을까? 그것도 남자가 ‘좋았다’고 말했냐고 묻는 것도 아니고 샛별의 느낌을 묻다니. 이상하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부정의 의미를 담아 ‘정말…이예요?’ 라면 모를까.

 

미혜가 유린은 난봉녀?가 아닐거라는 추리를 하며 말한다. 좋은 의미?의 색녀들과 그녀를 비교하며 ‘사실 이런 비교자체도 그분들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유린 쌤은 결코…’ 라는 멘트를 날린다… 바로 닥치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웃기는 상황이지만. 명성이라… 뭐지…? 이건 지극히 우리 남자들이 오오오!! 하며 경외해 마지않는 야한 농의 대상같다는 느낌이다. 함부로 여성은 이렇게 생각하고 말한다가 아니라 마치 남성의 시각에서 웃기려고 여성 캐릭터를 써서 말하게 한 것 같다. 더군다나 잘못 보면 지금껏 쌓아온 유린의 4차원적 이미지때문인 것 같지만, 마치 ‘유린’이 할 법한 멘트같이 느껴져 다소 미혜라는 캐릭터성 마저 해친 느낌이었다.

 

이건 어쩌면 여성캐릭터를 그리는 남성작가가 흔히 하는 실수가 아닐까 한다. 나 역시 같은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많이 받았던 지적이 ‘여자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 행동 하지 않는다’ 였다. 그때 나는 아!? 하며 꽤 놀랐었던걸로 기억한다.

 

분명한 것은 남성과 여성은 사고방식이 정말 다른 구석이 많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화성남자, 금성여자라는 책이 바이블처럼 유명해졌겠는가. (반대로 여성작가 역시 남성 캐릭터를 묘사하면서 오류를 보이는 경우 역시 있다.) 혹자는 남, 녀에 대한 차이와 성향에 대해 파고들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하고 남자나 여자나 생각하는 거 거기서 거기라고 하기도 하는데 글쎄… 정말로 남녀에 대한 이해가 충만한 난다긴다 하는 수준의 작가들만이 그런데 얽매이지 않고 물 흐르듯 쓸 수 있는 게 아닐까.

 

거듭 말하지만 이러한 느낌은 잘못 볼 가능성이 다분한 망고 개인적인 것일 수 있음을 밝힌다. 본인은 남자다. 허니, 반드시, 솔직하게 작가님을 위할 줄 아는 책읽는 여성 지인을 확보하길 권한다. 그리고 여성이 등장하는 장면의 행동, 대사등에 대해 가감없이 까고 느낌에 대해 피드백 받으시길 조언드린다.

 

셋째, 집단 절망의 사회. 멸망을 향해가는 시한부 인류와 그 사회가 합리적이길 기대하는 게 오히려 모순일까? 이글에서는 놀랄정도로 ‘자살’이 많다. 적선이 시작되고서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일반화됐다는 설정, 3년이 흐르고 그 뒤로도 적지않은 시간이 지나감을 묘사하는 이 작품 속에서는 이 재해의 시작부터 전 세계적으로 겁나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후반부에 나오긴 하지만 빌딩이었나? 자살클럽 멤버들이 ‘자살을 선택할 권리’ 따윌 외치며 연이어 빌딩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아연실색하게 한다. 심지어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전 세계 정부들 마저도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자살과 같은 ‘무정부’ 상태? 를 선언한다.

 

미칠 것 같은 세상이 되었으리라는 건 이해된다. 절망이라… 사실 이는 작가님의 설정이니 가타부타 말할 거리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보는 내내 불편했다. 정말로 사람들은 시한부 선고가 내려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도시가 아닌, 시골에 있던 유린의 엄마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집단 자살을 택하고 만다. 딸을 두고서. 한마디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나는 정말이지 이 부분에서 공감하지 못해서, 오열하는 유린의 장면에서 유리되어 버리고 말았다.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유린의 엄마였다면. 죽음은 각오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맘 먹었다면 그 전에 사랑하는 딸을 찾아가 한번 더 보고, 하루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을까? 따뜻한 엄마표 밥을 지어 한술 떠 그 입에 넣어주고 그 뺨에 입을 맞추고, 안아주고 눈을 맞추고 미소짓는… 그러고 싶지 않았을까? 유린을 찾아가려는 노력 한번 없이 그냥 자살을 선택한다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시한부 인생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는가? 나는… 내가 어찌하고 싶다는 것 밖에 모른다. 그래, 다른 분들의 생각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3년 이상 그려진 저 삶에서, 그리고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자살을 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니, 공감되지 않을 수 밖에. 해서

 

작가님께 죄송하다. 나는 당신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으나 공감하지는 못했다.

 

 

덧붙여,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 호흡이란 게 있다고들 한다. 이 작품은 장편이지 않은가. 혹 장편이란 이유로 없어도 될 화, 내지는 장면들이 있지는 않은지, 나는 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을 보았다. 분위기로만 보면 다소 널을 뛰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재미있고 웃긴 장면, 슬픈 장면의 교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한없이 무겁기만 하거나 한없이 즐겁기만 혹은 슬프기만 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해당 역할의 캐릭터를 명확히 나누는 것을 통해 뭔가 분위기를 지킬 수도 있지는 않았을까 싶다.

 

문득 원피스라는 만화의 한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드레스로자라는 섬나라가 실실열매의 능력자 도플라밍고에 의해 ‘새장’에 갇힌다는 그것인데, 새장은 하늘에서 반구형으로 섬을 덮고 차츰 중앙으로 좁혀지며 그 실에 닿는 모든 것들을 베어버린다는 사기적인 설정이다. 새장 안에 갇힌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대혼란, 생지옥이 펼쳐진 상황인데… (시한부 선고가 내려진다는 설정은 이 작품 ‘적선’ 과 비슷한 면이 있다) 극단의 이기심이랄지 인간들의 부정적인 양면을 드러내면서도 결말은 반목과 오해를 넘어 모두가 힘을 합쳐 싸우고, 주인공들의 활약에 의해 결국 도플라밍고를 물리치고 새장은 해제된다는 내용이다.

 

웃기고 슬프고, 감동적인 장면, 사건, 사고,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뒤섞여, 이 에피소드에만 꽤 긴 기간을 할당하며 연재된 것으로 아는데, 끝까지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꽤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럴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뭔가 시사점을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

 

 

악! 시간이… 너무 말이 길어졌다. 원래 이런 헤비 토커는 아닌데… @@ 서둘러 접어야 하니, 여러모로 곤란하다. 어쩌면, 나중에 보고 짧은 식견으로 휘갈긴 이 중구난방의 리뷰를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아 몰랑. 홧김이었는데, 막 쓰다보니 기분이 조금 풀린 것 같아 소담님께 고맙고 죄송하다.

(이 뭔 개소리야!?)

 


p.s: 욕먹을 건 각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느낌에 기댄 리뷰일 뿐이니… 긴 시간 소중히 집필하셨을 작품을 훼손하려는 의도는 당연히 아니고… 다만 지나가는 멍멍이 소리에도 참고할 만한 뭔가 매콤한 느낌이 있을 수는 있고…(앗 또 위의 짤을 써야 할 것만 같은…^^;; )

 

정말로 이만. 입니다. 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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