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아나자, 준비 됐어?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마이버디 (작가: 해수달, 작품정보)
리뷰어: 0제야, 20년 11월, 조회 86

외계의 존재와 지구인의 조우는 다양한 방법과 갈래를 통해 매체에서 그려지곤 했다. 영화 〈ET〉와 〈컨택트〉 등의 SF 영화에서는 인간과 외계의 생명체가 마주하는 장면이 중요하게 또는 부수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마블 히어로 시리즈 같은 대중적인 영화에서도 이미 외계인은 큰 이질감 없이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지구 밖의 이들을 만났으며, 그들을 앞으로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SF에서 뜨겁게 다루어지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궁극적으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 역시 다양한 논의를 가능케 한다.

현재의 과학소설에서는 이미 하나의 관습처럼 쓰이는 외계인의 모습과 접촉의 방식에 대해 늘 신선함을 부여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기존의 굳어진 틀을 깨고자 하는 방향성이 보인다. 새로운 외계인과의 접촉 방식을 대하는 작품들이 무수히 만들어진다. 우주에서는 어떻게 지구의 통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또는 외계인이 어째서 자꾸만 지구를 찾아오게 되는 것일까. 이상한 언어의 주문이 없더라도, 때로는 우리의 생각과 ‘그들’의 모습이 달라 실망스럽더라도 우주로부터 오는 방문자들은 끊임없이 지구의 문을 두드린다.

여기, 케임브리지에서 시작된 전파 신호를 찾아 지구로 온 귀여운 외계인이 있다. 휴대폰 불빛을 잘못 보고 한국에 불시착한 귀여운 외계 생명체 버디를 통해 작가가 처음으로 쓴 SF 단편의 맛을 느껴보자. 그리고 그 나아갈 길과 가능성에 대해 점쳐보자.

 

안녕,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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