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카이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있을까 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이 세상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증명 (작가: 반도, 작품정보)
리뷰어: 넨린짱, 20년 10월, 조회 114

세카이계.

이 작품의 소재이자, 작중에서도 계속해서 언급되는 소재이다. 하지만 깔끔하게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 장르라고들 한다. 애초에 작중에서 등장인물이 정확히 정의내리기 어려운 장르라고 말하고.

나도 확실하게 모른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세카이계에 관해서 꽤 열심히 고찰하고 이 단편을 썼다는 것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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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부터 설명하면, 주인공이었던 ‘박수영(본명은 아니지만은)’은 책을 좋아하는 학생이다. 수영은 특이한 전학생 ‘이세상(이 또한 본명은 아니지만은)’에게 세카이계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이다. 

자신이 신이었으며, 분쟁지역의 최종병기였고, 우주시대의 파일럿이였고, 초능력자 뭐 그런 것이었라고 주장하는 전학생 이세상.

그리고 과거에 모종의 사유로 수영부를 그만둔 박수영.

두 명이 세카이계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서로를 이해해가는 스토리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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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읽으면서 든 생각. 여기서부터는 이 작품, 혹은 다른 작품의 스포일러가 간간히 섞여 들어간다. 만약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먼저 보고 오기를 추천한다.

총정리 하자면, 이 작품은 세카이계라는 소재와 청춘물이라는 장르를 적절히 섞어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청춘물로 보면 괜찮다. 세카이계로 보기에는 조금 아쉽지만 형식만을 빌린 것일테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청춘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카이계를 접해볼 기회가 될 것이고,

세카이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이 세상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가는 독자에게 말하는 것 처럼 보인다.

‘세카이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거기에 RADWIMPS의 노랫말처럼 답하고 싶다.

‘세카이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있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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