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이 말을 보고 먼저 떠오르는 여러분의 상상은 무엇인가요? 인류가 결국 자신의 목숨 줄을 자르는 핵전쟁? 미치광이 과학자가 만든 치사율 100% 바이러스로 망한 세상? 인간의 과학기술로 막을 수 없던 혜성 충돌?
그다음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정디귿님의 소설 <지상으로>는 아포칼립스라는 단어의 뜻처럼, 장막을 들춰 보이며 여러분께 선사 드리는 아포칼립스물입니다.
지하에 파묻혀 힘겹게 삶을 연명하는 사람들, 그런데도 계급을 나누고 모든 것을 독점하는 높은신 분들과 목숨을 걸고 바깥을 탐험하는 아이들. 그리고 언제나 홀로 생존하는 노아. 뒤죽박죽 이어진 듯한 실이 뒤엉키며 점차 한 가지 진상에 이르게 되는데…
현재 회차로 13편까지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야기의 시간대가 꼬여 있는 점이네요. 좀 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배치 구조가 된다면 더욱 몰입감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리뷰를 읽고 흥미가 생기신다면 여러분도 정디귿님이 들춰 보인 베일을 살짝 엿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모노케로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