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있을법한’ 상황 전개와 그리고 전혀 ‘있을 수 없는’ 상황이 절묘하게 만났다.
한 호흡에 쭉 읽어내리고 바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흐름이 일품이다. 또 차원을 넘나드는 공간에 대한 묘사도 매우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깔끔한 뒷마무리와 끝부분의 작은 반전까지 보는 사람에게 긴장을 놓지않고 흥미롭게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 몇 화에 걸쳐 길게 풀어도 좋을만큼 분량이 아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점은 처음 잡아먹힌 여자(매우 특이한 행동을 하는)의 정체가 추측으로만 끝난 점, 범죄자 남자의 좀더 스펙타클한 액션이 펼쳐지지 못한 점(수갑이 풀렸을때 내심 부산행의 마동석의 강렬한 모습을 기대했다.) 그리고 통로에 감금된 여자의 지나치게 초인적인 모습으로의 묘사는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웠다.
이질적인 소재를 이질감없이 잘 녹여낸 작품으로 좀더 다양한 인물의 등장과 더불어 많은 인물들이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나올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하는 작품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작품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