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을님의 ‘만들어진 신’은 다른 여러 글들이 그렇듯이 다각도로 읽힐 수 있는 글이다.
난 이 글을 보면서 내가 내 여러 글들에서 고민하던 주제가 인공지능 측면에서 이토록 강렬하게 펼쳐진 데에 감탄했다. 이 부분은 직접 글을 보시길 바라는데, 난 생각지도 못 했던 부분에서 인공지능의 길 끝자락 일부를 다루어 충격적이었다. 이를 쓰고 싶으나 ‘만들어진 신’의 주요한 포인트라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천가을님의 ‘만들어진 신’은 신 인식에 있어서 만큼은 고대 종교의 선지자들을 뛰어넘지 못 했다고 본다. 초고대에 인간은 악마를 숭배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 인식을 부순 고대 종교들에서 신의 속성을 사랑이라 한 데에는 고대 정치가들이 그래야 하층민 지배하기에 유리했다는 점 말고도 그들 권력자들이 결국 이르고야만 신앙에도 원인이 있다고 난 보고 있다. 신이 존재하는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신은 전능함에 권태를 느껴, 언제든지 범우주적 자살을 향해 돌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쓰다 보니 좀 엉뚱한 리뷰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