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기계사회에서 생겨나는 모순되는 모습들이 비춰지고,
‘평등’이라는 핑계로 만들어진 법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자신조차 모순되었음을 모르는 주인공의 행동들을 보게 되니
‘뫼비우스의 띠’가 생각났어요.
모순사회에서는 개인조차 모순적이고, 그것을 잊은채 살아가는 모습을
알게 됬어요.
주인공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것에서 모순됨을 알지 못하고,
‘평등’이라는 핑계로 만들어진 법과 기계사회의 ‘숙명’에서의 불만을 나타내고,
자신조차 이미 기계사회의 ‘숙명’을 따라가고 있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자신이 그 ‘숙명’속에 있기 때문에 그 ‘숙명’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소설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 지는 작품이고, 읽는 동안 어지러웠지만 이런 전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지금으로써는 기대해야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