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그들의 심리에 치중해 줬더라면 (1~26화 본편) 감상

대상작품: 팬텀의 신부 (작가: 수필마녀,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4월, 조회 75

(스포일러 있음)

완결 나기 직전에 찾아 읽은 글이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다음 편을 기다린 글이에요. 특히 초반부분의 20대 초반의 괜히 사랑받는 느낌이고, 우쭐해지다가 펜을 시작으로 불안해 하는 도하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콩닥콩닥 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인 도하를 포함해서 주연 3인방의 심리를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해 주었으면 어떨까 싶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막판에 힘이 많이 빠진 느낌이었어요.

 

저는 민재에 대해 경찰이 의심했던 것들이 그냥 사랑해서로 퉁치기엔 민재의 행동을 납득하지 못했어요. 둘이 빠져들긴 하지만 그냥 빠졌다고 소설에서 공언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민재가 했던 행동이라거나 수상한 점이라거나, 그 모든 것들이 정말 의심되게 흘러가면서도 로맨스릴러니까 남녀의 로맨틱한 교류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못 느꼈어요.

소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스러운 말이 가득 담긴 편지를 도하에게 전달하는데, 이게 단순히 관심가져달라는 표현이라기엔… 저는 25화 까지는 헉 얘가 동성애를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마음이 아파왔는데 완결 보니 그건 아니더라고요.  소학에 대한 사랑과 절망, 그리고 뭐든 사랑 받고 다닐것 같은 도하에 대한 질투와 동경이 복합된걸까요? 소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좀 더 풀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좀 더 심리 묘사 및 감정 표현을 해주면 좋겠는건 주인공인 도하도 비슷합니다. 초반의 불안감이 점점 공포에 질려야할텐데 그러지 못하는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더 감정이 휘몰아쳐야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이 부분은 위에 적었다시피 제가 민재와 소혜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 되었다고 생각해요.

 

 

뭔가 단점만 늘어놓은 것 같지만ㅠㅠ 그래도 맨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이유로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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