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의 경계를 허무는 멋진 서사의 환타지아 공모

대상작품: 악녀여, 구원하소서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19년 3월, 조회 37

이 글의 작가 소개를 먼저 읽으신 독자분들이시라면 약간 고개를 갸웃하신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중세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쌍동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그려낸 장대한 시대극. 환타지아, 그런데 단편??’

 

글에 들어서면 서두부터 예사롭지 않을 겁니다.

러시아 작가들의 글 서두를 읽는 것처럼, 또는 실록을 보는 것 같은 약간 건조한 스토리 텔링은 이야기의 결말까지 이어지는데, 사실 이런 스타일의 글을 브릿G에서나 다른 곳에서 몇 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몇 번은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진 적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시대극의 경우 시대상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의 진행 사이에 생길 수 밖에 없는 틈을 메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우리가 삼국지, 초한지와 같은 유명한 이야기를 읽을 땐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을 갖춘 상태로 읽기 때문에 시대에 대한 묘사나 설명이 적어도 글에 몰입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익숙치 않은 시대와 배경을 접할 경우엔 설명이 부족하면 글 전체의 이해가 쉽지 않고, 설명이 길어지면 정작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몰입이 안 되는 문제가 있어서 작가분들에게 고민 거리를 안기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작품은 배경설명과 스토리텔링의 요철을 기가 막히게 잘 맞추어 놓으신 수작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 정도 분량의 글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단편의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단편 성애자에게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첨언:

‘메디치 가의 조부 키아리시모 1세의 증손자’ 라는 표현은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표현인데 제 이해력이 부족한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존재했던 표현인지 잘 몰라서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