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감상

대상작품: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 19년 3월, 조회 38

껌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현호가 어떻게 죽었는지 자살이란 단어로 현호의 죽음을 알 수 있었다. 껌을 파는 할머니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그리고 항아리

껌은 여기서 할머니가 살아가는 생계수단이다. 깨진 항아리를 팔아야 할 껌 은박지로 감싸는 이유가 무엇일까 할아버지가 입가 묻힌 하얀 가루가 무엇일까 생각하며 글을 읽는다. 그것은 뼛가루겠지 손주의 뼛가루를 왜 항아리에 보관하는 걸까? 납골당 비용이 없어서? 가난해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그런걸 다 떠나서 이 소설은 나 슬퍼요 아파요 하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아프다. 담담하게 가루를 주워 담는 할머니의 이미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단편 영화로 만들어도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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