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가 느슨하게 짜여진 탐정물이다. 일상물(엄밀히 말하자면 일상물은 아닌데,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수사 얘기지만 잔인하거나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적인 면으로도, 탐정물적인 면으로도 읽을 수 있을 듯.
독해력이 닿지 않은 탓인지, 제목이 왜 진통제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장점
-등장인물이 모두 요괴인 사립탐정물이다. 의뢰인도 요괴고, 의뢰도 요괴를 잡아달라는 의뢰다. 그러면서도 사립탐정물 플롯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는 터라, 일반적인 탐정물과는 다른 맛이 있다.
-가독성이 좋다.
-“이것도 움직일 수 있나요?” 라는 대사의 센스가 좋다.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단점
-의뢰인이 범인이라는 단순한 진상.
-요괴이다 보니 경찰소설 같은 디테일한 수사 과정은 바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충분한 수사 과정이 마음에 걸림.
-(이건 장점으로 볼 수도 있는데)캐릭터나 세계관 등 소설 내의 여러 설정이(좋게 말하자면 이 설정으로 연작 단편을 쓸 수 있겠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작품 내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