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의 정의를 정확하게 표현하다 감상

대상작품: 블러핑 (작가: 으후루, 작품정보)
리뷰어: 당근, 19년 1월, 조회 48

<블러핑>을 읽고 처음 느낀 감정은 ‘무서움’이다. 무섭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그 정의를 찾아본 기억이 없어 사전에 검색해봤다.


무섭다[무섭따]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꺼려지거나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겁나는 데가 있다.

2. 두려움이나 놀라움을 느낄 만큼 성질이나 기세 따위가 몹시 사납다.

3. 정도가 매우 심하다.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는 했던 ‘무섭다’란 단어가 내 감정을 이토록 정확하게 표현할 줄이야. <블러핑>이란 작품을 읽고 난 뒤 느꼈던 복잡미묘한 감정은 무서움이 맞았다. 칼이나 총―물론 등장하지만, 주인공에게 겨누기만 하니까―처럼 무시무시한 무기로 직접적인 살해 장면이 나오지 않고, 듣기만 해도 거북한 욕설이 난무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글을 읽는 독자를 공포로 몰아넣는 요소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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