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것은 정량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추상적인 그 무엇입니다.
객관적으로 남이 나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 하더라도 내가 힘들다면 힘든 것이겠죠.
등장인물의 괴로움을 작가는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방법으로?
괴롭히는 자들을 피해 도망가는 것으로?
때로는 그저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하죠.
이야기를 들어주는 버스라는 콘셉트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점점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다만 아쉬운 점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더 들어주었다면 어땠을까요?
확률적인 미래를 그려주면서 힘들지만 견디라는 것은 어쩌면 조금은 무책임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누군가의 괴로움을 해결해준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테니까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콘셉트에 집중해 아이가 속시원히 자신의 이야기를
버스에게, 독자들에게 하며 잠시나마 공감을 얻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버스 두 번째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