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로 인해 선택받는 소수들.. 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다수파 (작가: 이나경,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2월, 조회 208

산다는게 그래요, 늘 다람쥐 쳇바퀴처럼 변함없죠, 누군가의 돈을 받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구속일 수밖에,

그래서 월급쟁이 서민의 삶은 늘 지겹습니다.. 많든 적든 돈을 주는 당사자들은 그 값을 치뤄라고 하죠,

그래서 유리지갑 우리의 삶은 늘 스트레스입니다.. 과거에는 아버지들이 대부분 그러했지만 이제는 어머니들도

마찬가지로 힘들고 지치고 아픈 일상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 생활속에서도 늘 힘이 나는건 가족이죠,

무엇보다 서로를 보듬아주는 부부와 아이들입니다.. 조금 없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가족이 있기에 우리들은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그게 이 나라의 다수의 삶입니다.. 우리가 이나라의 다수파인거죠,

 

유명 방송인이 언젠가부터 헌법에 적시된 아주 상식적인 법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합디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일반인으로서의 모든 국민에게 부여된 권리를 말이죠, 전 헌법도 모르고 법적 내용도 외우거나 하질 않습니다..

단지 상식적인 법의 기준과 내용은 다수의 교육과정에서 배운 바대로 사회속에서 살아가죠,

그리고 다수의 우리가 선택한 소수의 인재들이 적용한 여러 사회적 시스템에 맞춰 문제없이 살아갑니다..

하지만 다수의 우리가 선택한 그 소수의 인재들은 다수를 무시하고 배신하고 배척하며 다수를 위해 적용한 사회적

시스템을 신의 권력처럼 마음대로 농단하는 개씸한 인간들이 되어버렸습니다..

비록 제가 선택한 소수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다수가 선택한 그 소수의 몇몇이 나라를 망가트리고 사회적 아픔을

등외시하고 다수가 된 소수처럼 외면당한 국민의 고통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시합니다..

그리곤 자신들은 나라를 걱정하고 미래를 걱정하고 심지어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다는 자기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이네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로서, 변함없이 지루한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없는 살림 악착같이 모으고

버텨내는 가족을 둔 부모로서, 무엇보다 상실의 아픔이 어떤 것일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은 현실속의 중년 아저씨로서

이 작품이 주는 감흥은 남다릅니다.. 무엇보다 상실을 겪은 시대와 사회에 순응하고 다수의 기준에 따라 살아오셨던

이 시대의 부모들가 동년배의 부모로서 느끼는 작품적 감성은 무척 아픕니다.. 화자로서 등장하는 딸아이의 이야기가

그 아이가 바라보는 과거 아빠의 삶과 이야기가, 대단히 가슴 아프고 마음 한켠이 시립니다..

딱히 멋부리지않고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 같아서 좋았구요, 현실의 우리의 삶을, 그리고 저와 같은

아버지의 인생을, 무엇보다 대다수의 서민의 이야기를 한가족의 삶과 인생을 통해 보여주는 스토리가 무척 좋았습니다

좋은 작품 많이 부탁드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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