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트위터리안들의 모임 감상

대상작품: 대박 (작가: 빅터리, 작품정보)
리뷰어: bridge, 18년 2월, 조회 46

좋은 글

이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란 참 어렵다

대신 재미있는 글을 정의내리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내려간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

몰입도가 좋고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잘 버무려져 있어 독자로 하여금 페이지를 마구마구 넘기게 한다면 그게 바로 재미있는 글, 페이지터너이다

 

<대박>은 그런 글이었다

요새 유행하는 SNS와 유저들의 특성을 현실감 있게 버무려 내어 ‘당장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을 유도해 낸다

물론 약간의 우연과 우연이 우연찮게 서로 작용한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가끔은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을 때도 있으니까

 

글을 읽게 된 경위는 여느 때처럼 추천이었다

추천문구 중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복수’였는데, 글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이야기가 은영에 대한 은채의 복수만 있는 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자연스레 하나의 이야기에 하나의 이야기를 덮어씌우되 그 주요 키워드는 유지한다-라는 형태가 매우 재미있었고 아주 트렌디한 소재를 과감히 활용한 것도 흥미로웠다

자극적인 소재를 살리는 덴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글이 덜 다듬어졌다는 느낌을 받은 건 아쉬운 부분

그래도 읽고 나니, 왜 그리도 ‘막장드라마’ 시청률이 높은지는 알 것 같더라

세상엔 몇 명의 ‘은영’과 ‘은채’ 그리고 ‘장호’, ‘지혜’가 존재하고 있을까?

이 이야기가 어쩜 그 수많은 사람들의 아주 작은 조각일 수도 있다 생각하니 절로 나오는 한마디가 있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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