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분석적 리뷰라기보단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글에 대한 일차원적 감상입니다. 그리고 스포 있습니다.☜
안녕하세요.감기에 걸린 채 출장 중인 견월입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성원 덕에(?) 감기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기와 많이 친해졌다는 뜻입니다. 네. 사이 좋게 지내고 있죠.(쿨럭)
잡담이 길어졌군요. 각설하고, 아래는 며칠 전 일면식은 없는 사이이지만 어쩌다 펭귄님과 이어지던 댓글입니다.
아 그건 생각 못 했습니다. 술 마시면 정말로 개가 되는 능력자라니!! 
왜 그게 반응이 좋을까요? 진짜 한 번 써봐야겠네요.
그리고… 펭귄님은…
정말로 술 먹고 개가 되는 이야기를 쓰셨더군요! 한 술 더 떠서 술 먹으면 개가 되는 탐정이라니 기발황당합니다! 다 떠나서 자유게시판 댓글을 재미있게 살리신 펭귄님의 재기에 찬사를 바칩니다. 이런 것이 글 쓰는 사람들의 또 다른 재미죠! :-)
당연히 읽어 봐야만 했습니다.
솔직히 웃자고 급조하신 개그물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예상을 깨고 시작부터 탄탄했습니다. 휴대용 개집을 들고 겨울산을 오르는 탐정. 전형적인 추리물처럼 뜻하지 않았던 산장에서 밤을 보내게 되고, 이어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그리고 비록 술 먹고 개가 된 탐정이지만(무슨 말인지 이해 안 되시면 직접 읽어 보세요^^) 끝까지 진지한 추리 과정과 개의 후각에 대한 서술. 거기에 개탐정(?)의 처지를 이용한 유머까지. 이 주제로 여기까지 추리물을 이끄신 데에 한방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찬사를!
추리물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뭔가 긴박감이나 반전, 뛰어난 추리 같은 것까지 느끼지는 못 했거든요.(개인적인 감상일 뿐 다른 분은 달리 느낄 수도) 하지만 탄탄한 서술과 개의 후각애 대한 정밀한 묘사, 오랸만애 느끼는 고전적인 탐정물의 분위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펭귄님은 이 글을 위해서 공부를 많이 하셨거나, 수의사이신 듯) 개가 되는 탐정의 이야기를 빠른 시일 내에 이렇게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창조하셨다는 데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이 ‘개탐정'(정식 이름은 애견탐정인데 죄송합니다. 개탐정이 재미있어서요. 딴 이야기인데 ‘애견탐정’은 왠지 어릴적 에로 비디오 시리즈물을 연상시키는군요*^^*)을 앞으로 탐정 시리즈물로 보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