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사건 속에서 (ep1-1~ep3-2) 공모 브릿G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카데바 소셜 클럽 Cadaver soCial Club (작가: 윤차이,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11월, 조회 274

이 소설. 레진 웹소설 끝내기전 백합으로 연재했다고요? 에이 거짓말(…)

실은, 백합이래서 읽었습니다. 저는 백합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여캐 최고. 사랑해!! 정말 전 백합을 정말정말 좋아하고, 더 나아가서 주인공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 같은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백합같은 진행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냥 투 탑 여주극이네요.

심지어 브릿지 와서는 작품 태그에 백합도 없네요

 

 

이 소설은 확실히 웹소설 플랫폼에서 이전에 한번 연재된 티가 납니다.

그도 그럴게 문장이라거나 전체적인 화당 구성이 잘 짜여있는 느낌이에요. 한번 잡기 시작하면 뒷 얘기가 궁금해서 이탈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읽을 때 문장이 좀 어렵거나 깊어지면, 혹은 좀 스토리가 느려진다 싶으면 읽다가 잠시 쉬는 경향이 있는데, 이 소설은 일단 읽기가 굉장히 편해서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

특히 미스테리 사건물의 경우 특히 하나하나 쌓아올리다가 막판에 반전 등을 보여주면서 터트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중간에 이탈하기가 쉬웠어요.

물론 작가들도 미스테리물의 단점을 잘 알고 있기에, 대개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소사건, 부분집합인 사건들을 늘어놓으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미스테리 물은 정석으로 진행됐을 시에는 연재물에서 꽤 먹히기 어려운 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와 달리 이 소설은 아예 문제의 답을 초반에 제시해준 채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다른 미스테리 물과는 조금 형태로 흘러갑니다.(에피소드 2가 이랬어요)

또한 단서를 쌓아올려서 범인을 찾아내는 에피소드 1의 경우에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헤결됐고요.

그래서 나오는 사건들의 깊이가 깊지는 않아요, 범인이 엄청난 트릭을 쓰고, 엄청난 알리바이를 만들고 그런 스타일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웹소설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사건을 좀 간단하게 만들고 스피디 하게 진행하는 것이 독자 입장에서는 지루하지 않아서 뒷 이야기를 쉽게 클릭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사건이 간단한 대신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들의(아니, 정확히는 핀 얘기죠) 매력을 한껏 뽐내주다보니 너무너무 즐겁게 읽히더라고요.

 

 

 

실은, 사건 보다는 캐릭터들이 훨씬 빛나는 이야기입니다. 캐릭터들이 어떻게 사건을 움직일 지가 너무나도 기대되는거 있죠 > <

사건물을 좋아하시고,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이 이리저리 노는 것도 좋아하시고, 하지만 머리 아프고 진중한 이야기 보다는 가볍고 명랑한 이야기가 좋다!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정말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거 같아요 :)

다만 작가님의 피드백을 받았는데… 전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핀이 이리튀고 저리튀는 걸 보면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드라마 싸인’ 같은 전개가 될줄 알았는데 앞으로 그렇진 않다고 하셨어요.

 

 

아, 아무래도 핀이 창부 출신이었다는 건 약간 거리감이 들긴 하더라고요 ㅠ_ㅠ…

이게 작중에서 크게 어필되는 부분은 아니고, 사실 많은 사건물 뮤지컬들이 이 시대가 시대인지라 창부 출신 여주인공이 많이 등장해서 그리 대중적으로 문제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뢰가 되는 키워드일 수도 있으니 피하실 분은 알아서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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