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드리는 말*
본 리뷰글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스포일러가 많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굵게 기능과 이탤릭 기능을 동시에 사용한 것은 본문과 똑같은 문장을 인용한 것이며, 굵게 기능만 사용한 문장은 사전과 같은 문장을 인용한 것입니다. 사전을 인용한 문장은 각주에 포함시켜 한 번 더 강조해 두었습니다.
밑줄 그은 조건은 이 리뷰에만 유효한 것입니다. 나중에 이 조건을 쓰게 되면 그때 다시 맨 앞에 넣어두겠습니다.
1. [모순이란]
이 작품의 제목인 ‘모순.’ 모순이란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 중국 초나라의 상인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창은 어떤 방패로도 막지 못하는 창이라 하고 방패는 어떤 창으로도 뚫지 못하는 방패라 하여,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라는 뜻입니다(출처: 네이버 국어사전1).
2. [작품에선 ‘모순’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풀어냈는가.]
이 작품에서는 모순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개념으로 풀어내지 않았습니다. 현대의 사람들이 익숙하게 느끼는 ‘게임’이라는 장치를 활용해 작품에 단어의 뜻과 개념을 골고루 녹여내었습니다. 아래는 본문 중의 문장입니다.
‘A라는 이름의, 모든 권유를 받아들이는 절대적 수용자.
B라는 이름의, 누구도 설득하지 못하는 절대적 실패자.’
모순의 유래는 어떤 방패로도 막지 못하는 창과 어떤 창으로도 뚫지 못하는 방패였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모든 권유를 받아들이는 절대적 수용자’와 ‘누구도 설득하지 못하는 절대적 실패자’가 등장합니다. 먼저 ‘모든 권유를 받아들이는 절대적 수용자’부터 살펴봅시다.
3. [모순의 뜻과 작품의 등장인물 비교]
A(모든 권유를 받아들이는 절대적 수용자)라는 인물은 누군가 ‘이 게임 정말 재미있어요’ 같은 말을 하면 아무런 저항 없이 앱을 까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게임의 평, 장르, 용량도 상관하지 않았죠. 그저 추천 하나에 열고, 검색하고, 다운로드하는 과정은 이 인물에게는 반사작용이나 다름없다, 라는 설명이 작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다른 등장인물인 B(누구도 설득하지 못하는 절대적 실패자)라는 인물은 자신이 빠져 있는 게임을 모두에게 널리 전파하려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열정이 넘쳤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추천한 게임을 까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답니다.
위와 같이 작품은 두 인물을 보여줍니다. 모순은 창과 방패로서 공격과 방어를 대비되게 보여준다면, 작품 ‘모순’은 A와 B로서 한 마디만 들어도 설득당하는 사람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을 대비되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4. [줄거리]2
절대적 수용자 A와 절대적 실패자 B는 어느 날 우연히 같은 음성 채팅방에 접속합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무엇이든 막는 방패와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으로 논리의 비유가 되었지만, 이 채팅방에서는 막을 수 없는 방패와 뚫을 수 없는 창이 그들만의 싸움을 시작하려 합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한 대만 맞아도 죽는 A와 한 대도 때리지 못하는 B의 대결은 성립될 수 있을까?
5. [작품에 대한 생각]
줄거리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본문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대화가 시작되자마자 나는 직감했다.’
이 문장을 보면 작품은 제 3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에서 제 3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언급은 이 문장밖에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A와 B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전체는 짧은 편이지만, 기승전결을 거의 완벽하게 짜셨다고 생각합니다. 5매라는 생각보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주요한 내용은 거의 다 들어갔고, A와 B의 성격뿐 아니라 앞으로 채팅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독자가 추측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작품은 한 마디로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게임이라는 개념으로 고사성어에게 다가갈 수 있고, 이런 식의 이야기적인 느낌으로 고사성어를 만나게 되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큰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내용의 흐름이나 구성, 표현, 결말까지 좋았습니다.
6. [.]
‘모순’이라는 제목 보고 덥썩 들어왔습니다. 학원에서 고사성어 숙제 내주셨던 문제집에 모순이 있었거든요 ㅋㅋㅋㅋ 우물쭈물 안 쓰고 있다가 오늘에야 까먹었던 거 복구하고 완성합니다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A와 B는 과연 어떻게 채팅방에서 시간을 보냈을지 궁금해지네요.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 모든 날에 따뜻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