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666-Galaxy Express666’ 을 읽고 공모(감상)

대상작품: 은하철도666 – Galaxy Express666 (작가: 슬픈거북이, 작품정보)
리뷰어: 아빠딸, 2시간 전, 조회 15

*일러드리는 말*

이 리뷰글은 아직 연재가 마치지 않은 ‘은하철도666…’를 현재까지 연재된 회차들을(2026.6.24 기준)전부 읽고 쓴 리뷰입니다. 또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이 리뷰글은 전체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1.

이 연재작품은 상당히.. 시점부터 내용까지 독특합니다. 전의 기억, 이곳에 온 이유, 자신의 정체도 모른 채 열차에 탑승한 사람들. 이렇게 시작됩니다. 기억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각들과, 그에 따른 배치 순서들은 압니다. 이른바 ‘초월체’라는 승무원들도 어딘가 이상합니다. 자신의 존재도 희미합니다. 믿을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블랙홀이 일어나 당신을 휩쓸어 갈 수도 있습니다(‘화장실’회차 참고). 언젠가 갑자기 복도가 끝없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앞에 흐물흐물한 살덩이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로 설명이 형용되지 않는 것도 수없이 많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그야말로 몸만 가지고 무인도로 간 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인간들의 행동은 웃깁니다. 열차에 탑승한 승객 사이에 계급이 나누어집니다. 정보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이름하여 ‘아우터 써클’과 ‘이너써클’. 이게 어떤 방식으로 나누어지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억울함을 느끼고 이너써클을 경계하는 아우터 써클과, 오로지 실험을 통해 수학과 과학으로 살길을 찾으려는 이너써클. 그 끝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티켓엔 아직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때가 되지 않았으므로.’

2.

‘흥미’. 이 자체로 설명될 수 있는 연재작품은 거의 처음 보는 것이라 느낍니다. 정말 창피하지만 정확하게 얘기드리면, 저의 부족한 문해력과 어휘력으로 이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는 만족합니다. 왜냐고 하신다면, 연재작품과 느낌이 비슷해서,라고 대답드리고 싶습니다. 느끼기엔 이 연재작품은 꽤나 모호하고 아직 파헤쳐지지 않은 진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략 틀을 잡고 있는 저의 딸리는 이해력과의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흥미롭습니다. 열차의 정체, 그리고 승무원들의 정체. 또한 승객들이 계급을 나눈 상태에서 과연 누구라도 ‘살’ 수 있을지. 그리고 몸이 변이되거나 뒤틀리는 현상은 얼마나, 어떻게 더 일어날지 궁금한 점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저는 읽으며 딱 한 가지, 의문이 든 것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누군가.’ (제 딸리는 문해력이 뒷받침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통 이 작품에서 사람을 지칭할 땐(승무원 제외)’남자, 사람, 그, 그녀’와 같은 3인칭을 사용합니다. 글의 분위기에 맞춰서 쓰신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래서 저는 읽을 때 이너써클과 아우터 써클에 속한 사람들이 몇대 몇 정도로 나뉘어져 있는지 구분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또한 누가 없어진 것이고, 누가 살아있고, 이 사람이 그때 그 사람인가를 확실히 머릿속에서 단정짓기도 좀 애매했던 것 같습니다.

3.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제가 느끼기엔 이런 주제의 글들은 같은 표현을 여러 번 쓰면 좀 식상해집니다. 다르게 말하면 좀 질립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계속해서 회차를 넘기며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똑같다,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비교하자면 똑같다, 보다 새롭다, 가 조금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또한 ‘글의 구조’가 탄탄하게 짜여 있습니다. 마치 강하게 덜커덩거리지만, 바퀴는 실타래처럼 잘 짜진 철로를 달리는 열차처럼, 내용은 색다르고 종잡기 어려워도 글의 구조는 성실하게 계획된 판을 질주하고 있는 듯합니다. 더 있습니다. 이 연재작품의 성격은 ‘호러, sf’입니다. 저는 호러는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sf는 쉽게 접하지 않았습니다. 설사 발견하고 손에 잡는다 해도 sf 느낌의 기막히게 흥미를 상대적으로 쉽게 잃고 책들은 손에서 빠르게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몰랐습니다, sf인 것을. 판타지 쪽일 줄 알았습니다. 이 리뷰를 쓰며 작품 성격을 확인하고서야 알았습니다. 말을 잃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연재작품을 읽었던 시간을 되짚었습니다. 그냥 술술 읽었습니다, 성격을 보지 않았습니다( :scream:). 이 연재작품을 완결 지으실 때가 오면 이 작품이 sf 모르는 사람들을 sf의 세계로 끌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4.

한 마디로 놀랍습니다.  sf인지도 몰랐습니다. 술술 읽혔습니다. 표현력과 글의 구조가 탄탄하다 못해 튼튼합니다. 그런데 심지어 내용은 종잡을 수조차 없습니다. 이거야말로 미스터리의 대명사 아닙니까.. ‘은하철도666-Galaxy Express666’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