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사과 위에 피어난 하얀 꽃 : 자기 인식이 만들어낸 비극적 착시 공모(감상)

대상작품: 썩은 사과 (작가: 강유진, 작품정보)
리뷰어: 여백의미, 5시간 전, 조회 12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길지 않길래 읽어보았습니다.

리뷰 공모 중이라는 글을 보고 계속 읽었습니다.

리뷰라는 것이(어찌 제가 감히…) 쓰기가 부담이 되지만, 다 읽은 김에 리뷰를 남기고 갑니다.. :holding-tears:

 

저는 사실 초반부터 욕설이 많이 나오는 글을 잘 읽지 않게 됩니다. 읽지 못한다는 말이 더 옳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이것이 작금을 사는 학생들의 매우 일반적이고 평범한 대화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현실을 보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어쩌면 글을 쓰신 작가님께서 학생이시거나, 학생 때의 마음을 잘 기억하시면서 쓰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배경이나 감정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었습니다^^

저는 비평가도, 논설가도 아니기에 제가 다 읽고 난 후 느낀 순수한 감상을 짧게 나마 적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치 이것이 답인 것처럼 주장을 펼친 부분들이 종종 있습니다만, 모든 것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알려드리오며 반박 시 그분들이 다 옳습니다^^)

 

 

 

 

이 글이 기억에 남는다면 아마 그 이유는.

자극적인 사건 때문도, 반전 때문도 아닐 겁니다. 이 작품은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배제해버린 사람의 세계가 침묵 속에서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썩은 사과도 처음부터 썩어 있지 않았겠지요. 다만, 너무 오래 상처를 숨기고 있던 탓이 아닐까….

그래서 이 글을 덮고 났을 때, 타인의 선택보다도 자신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미술을 업(業)으로 하는 제가 보면서 느꼈던 것은 반복되는 이미지의 배치였습니다.

이 작품은 이야기를 설치 작업처럼 감정을 공간 안에 하나하나 놓아 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제 느낌을 잘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쓰다 보니 슬슬 현기증이 납니다^^;;)

 

이 글에서 흰색은 정화의 색이라기보다, 모든 감정이 제거된 뒤 남는 무채의 상태… 감정의 탈색에 가까운(?) 그러한 상태로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서만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이 작품이 전시관에 걸린다면, 저는 가장 중앙의 벽보다는 조도가 살짝 낮은 측면 공간에 놓을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면 조용하고 단정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설수록 불편한 디테일이 서서히 드러나는 작업…

 

작가님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응원합니다!!

 

ps) 뭔가 눌렀더니 쓰던 게 다 날라갔어요!!

처음에 더 잘 썼던 거 같은데…ㅠㅠ 현기증이 나네요… :oops:

아무튼 작가님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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