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작품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괴담 – 방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도 이미 전체적인 소설의 분위기나 내용이 예측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진부하게 풀어갈 수도 있는 호러 소설을 어떻게 더 섬뜩하고 현실감있게 풀어내냐는 것이겠지요. 그러한 문제를 이 소설에서는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그 재미와 현실감을 극대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끝까지 엄청난 몰입도로 흥미롭게 읽은 호러 소설이었어요.
Q. 작품을 읽으며 느낀 점
A. 호러 영화를 보다보면 잔인한 장면이 나와서 무서운 영화도 있고, 귀신이 깜짝 놀래켜서 무서운 영화도 있고, 별 다른 사건이 없이도 분위기가 스산하고 긴장되어 무서운 영화가 있죠. 이 소설은 가장 마지막, 즉 분위기만으로도 무서운 소설이었어요. 인터뷰로 진행되는 소설이다보니 마치 어렸을 때 학교 선생님이 비오는 날에 무서운 얘기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주인공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것이 글에서 저의 뇌로 거쳐 눈과 귀, 피부 오감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특별히 막 무서운 장면은 없는데 상상하며 읽다보니 계속 긴장하며 읽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소설을 읽으며 문득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대체 이 주인공인 기획자는 왜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나 상세하게 상대방에게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상대방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이 사태를 처리하려고 하는 것인가 하고 말이죠. 어쩌면 이들 또한 기묘한 정체와 연관된 무시무시한 무엇인가는 아닐까. 대체 알바생들한테까지 무슨 이야기를 들으려고 연락처를 받아가는 것일까. 어쩌면 이 기묘한 사태 자체가 아닌 기묘한 무엇인가를 경험했던 이들을 처리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죠. 뭔가 더 남은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만큼 푹 빠져서 재밌게 읽었던 것 같아요.
Q. 작품의 미래 독자에게
A. 현실감있게 무섭고 기묘한 호러소설이었지만, 잔인한 장면 같은 것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호러 소설을 잘 못 읽는 분들도 잘 읽으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만, 분위기 자체가 무섭기 때문에 밤 늦게 읽으면 무서운 장면들이 꿈에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