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동물의 관계 공모(비평)

대상작품: 세 가지 문제 (작가: 사피엔스, 작품정보)
리뷰어: 동백차, 4시간전, 조회 6

전쟁사와 동물은 뗄래야 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동물을 전쟁에 이용해 왔습니다.

 

토르카에게 음악이라는 당근을 건네는 방식으로 성간항해 시대를 열었다.

 

작중 인류는 ‘토르카’라는 생명체를 이용한 워프 항법으로 제2의 대항해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대항해시대에서 열강들이 전쟁의 싹을 틔우듯, 인류 역시 외계 세력과 새로운 전쟁에 휘말렸습니다.

전쟁에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동’입니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추축군의 번개와도 같은 전격전과 진주만 공습이 유명하지요. 당시 인류에게는 기동하는 전차와 함선을 위한 ‘연료(석유)’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고, 사피엔스 작가님의 작품 <세 가지 문제>에서는 ‘토르카’가 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토르카가 워프 항법을 제공하는 대신에 ‘음악’을 선물한다고 여겼지만, 이는 큰 착각이었습니다. 사실 토르카에게 ‘음악’이란 술(알코올)과 다를 바 없는, 과용 시에 몸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쥐약이었던 것이죠.

본작에서는 주인공 ‘혜성’과 토르카 ‘메리’가 희망의 싹을 틔우며 나름 괜찮은 ‘열린 결말’을 맞이하지만 현실은 비정하지요.

제1차세계대전까지는 말이 인류의 전쟁에 희생되었고, 현대에서도 개나 고양이 뿐 아니라 돌고래, 상어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전장에 인간 대신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명쾌하지만 이루기 어렵죠. 그렇기에 우리가 합심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전쟁을 그만둬야 해.

 

호모 사피엔스가 동물들을 옭아 맨 저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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