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으로다가 증명된 사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제가 살아 생전에는 지구밖으로 나가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 사실은 저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지구 인구의 99.99% 이상이 증명
할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또 한가지를 들자면 사후의 존재 즉 유령이나 귀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일종의 본능적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 또한 대다수의 인간이라면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공식적인 근거나 과학적인 접근방법으로 사실에 대한 판단적 합리성을
들이댄다면 딱히 할 말이 없긴 하지만 뭐 일반적으로는 그렇다는겁니다.. 여하튼 공식적이고 과학적인 근거
에 따른 증명된 사실은 역사를 통해 수차례 번복이 되고 바뀌어가곤 있지만 현실속에서 새로운 결과가 도출
되기전까지는 우리 모두는 증명된 사실에 근거하여 모든 판단의 기준을 하게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여전히 확인된 바 없는 UFO의 존재나 증명되긴 했지만 제대로 밝혀지지않고 있는 외계 생물체에 대한 발견
은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라는 아주 작은 공간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기도 하죠, 하지만
벌써 우리 아이들은 마블 유니버스속의 확장된 우주의 세계관이 실재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네요,
과학자분들은 여전히 지구를 벗어난 우주공간에 대한 심오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은 과학이 안겨주는 안정적인 증명된 사실과는 동떨어진 미신적 영역과 같은 수많은 지역적 종교와 관련된
심리에 침착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속신앙도 그 일부이고 서양의 유령과 관련된 엑소시즘의 모양새도
그러합니다.. 그런 비현실적 관념의 세계를 과학으로 판단하는 부분도 근래들어 상당히 진보된 방법으로 드러
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심지어 뇌파를 측정하여 참여자가 시청한 영화의 장면들도 이미자화시킬 수있는 시대
가 되었다고 하니 뭐 비현실이니 관념이니 이러한 여전히 증명되지않은 사실들도 언젠가는 어느선에서 과학적
인 증명을 통한 판단적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쯤되면 인간들도 평생에 한번 정도는 지구의 궤
도정도만이라도 여행을 한번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요, 이번에 읽은 이산화 작가의 “증명된 사실”은 이런 과
학적인 상황속에서 이와 배치되는 비현실적인 영혼의 세계를 접목시키는 대단히 흥미로운 설정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단편속에 대단히 매력적인 세계관과 함께 SF호러적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론 물리학자인 나는 일반적이지 않은 연구소에 합격하여 그곳으로 향합니다.. 한적한 산속에 위치한 연구소
는 애초에 생각했던 모양과는 조금 다른 내부의 모습에 조금은 안정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연구
소의 목적은 인간의 영혼과 사후세계에 대한 과학적 접근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연구소 소장은 영혼이
나 유령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이면서 물리학적 접근에 대한 연구가 목적이냐는 나의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그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라고 말이죠, 이 연구소는 이미 증명된 유령이나 영혼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전제위에 새로운 가설과 실험으로 영혼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연구를 해나가는 것이지요, 이 연구소에서 나는
영혼의 에너지를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구축하는 실험과 연구에 따른 물리학적 접근을 위해 고용된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과학만으로 영혼이나 유령에 대한 실험을 완벽하게 접근하지 못해 이 연구소에서는 과학의
영역과 대비되는 무속의 영역에서 영혼과 유령에 대한 판단을 하는 여자아이가 존재합니다.. 차연주라고 불리
우는 이 아이는 과학이 증명한 영혼에 대해 인간적 판단의 대답을 주는 아이인거죠, 쉽게 말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아직까지는 정확한 데이터적 근거가 미흡한 과학적 접근과 인간의 영혼적 연결의 비
현실적 만남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연주와 함께 인간의 죽음이 발생하는 순간 영혼이
어떻게 빠져나오는 지를 알아맞추는 장비를 개발하고자 하죠, 하지만 이 측정장비는 인간의 영혼이 떠나는 순간
에 대해 제대로 된 반응이 나오질 않습니다.. 영혼의 에너지가 약해서 그런 지, 장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고민하면서 나는 연주와 함께 강한 혼을 가진 유령을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나는…….
어휴, 재미있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짧은 단편이 주는 강한 임팩트로 그 소설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대단히
단순한 독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 작품은 대단한 상황적 반전과 임팩트를 전달해주는 작품입니다..
정말 이 작가님은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짧은 단편이지만 이 속에 녹아낸 내용은 정말 상당히 매력적인
설정과 소재와 상상력입니다.. 증명된 사실에 근거하는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를 대단히 흥미롭게 접목시키는
방법론은 아주 새롭습니다.. 그리고 서사를 이어나가는 상황의 개연성이 아주 뛰어나서 독자로서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문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작에서도 언듯 살펴본 바가 있지만 작가님께서 과학을 전공하신 분이시라서
그런지 대단히 합리적인 과학적 방법을 모지리인 저라도 이해할 수 있게 참 조리있게 잘 풀어놓으신 것 같구요,
무엇보다 일반적으로는 접근하기 쉽지않은 과학적인 이야기속에 장르적 상상력이 너무나도 잘 담겨있어서 훅하니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분들에게 대단히 즐거운 선물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서 짧지만
대단한 임팩트를 가진 좋은 반전의 SF호러스릴러소설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스릴러장르의 소설을 읽는 사람으로서 작가님의 문장력은 대단히 멋스럽습니
다.. 단순히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감성적 차원의 대중소설의 영역이 아니라 뭔가 조금은 고급스러운 전문적
영역에 대중적 즐거움을 프로페셔널하게 접목을 시키시는 듯해서 앞으로 무척이나 기대되는 작가님이시라서
개인적으로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작가님들께서 작품을 구상하시면서 너무 고생이 많으시더라구요,
여러 자료와 사실에 기인한 허구적 영역을 개척하시느라 수많은 퇴고를 거듭하시는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만 이런
정확한 근거와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꽉찬 문장의 대중소설이라하면 머지않아 독자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작가님이
되시지않을까하는 짧은 소견입니다.. 물론 아직 작가님의 작품은 얄팍하게 두 권정도밖에 읽지 않았으니 오바스러운
독후감일 수도 있으나 전작으로 읽었던 “아마존 몰리”에서도 충분히 즐거운 느낌이 가득했던지라 이번 작품 “증명된
사실”을 읽으면서 후반부에 작가님이 내세우시는 이론적 판단의 반전은 개인적으로는 전혀 상상해본 적도 없거니와
상상한다거나 짐작해볼 수도 없는 멋진결말이었던지라 칭찬을 해드림이 마땅할 것 같더이다..
앞으로도 많은 독자분들이 작가님의 작품들을 읽고 즐거워하길 바라며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해주세요,
시간나는대로 다른 작품들도 많이 읽어볼께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