赤いラベンダー 의뢰(감상)

대상작품: 붉은 라벤더 (작가: 이선생, 작품정보)
리뷰어: 난네코, 6시간 전, 조회 16

赤いラベンダー

붉은 라벤더

 

 

 

 

 

난네코

 

 

 

 

 

 

1. 2025년 8월 15일 금요일에 일어난 비극

한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관광여행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본 훗카이도의 여름은 짧고 강렬해서 보라색 라벤더가 넘실거리는 필드는 한국 관광객들에겐 꿈의 휴가지이지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챈짱(본명 채은)은 한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산악자전거 선수를 했었지만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레이싱 때문에 171cm에 46kg이라는 건강하지 못한 신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챈짱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데리고 오픈채팅방을 만들어서 [극락 투어]를 떠납니다. 오전 7시 30분이 되어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사카이 겐지라는 남성이 추가로 관광 버스에 탑승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됩니다. 예약된 손님이 아닌데도 빈자리가 있다고 태워주면 원칙적으로 안되는 것이죠. 오픈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초록색 피자 15]에 초대되어 들어온 관광객들은 훗카이도의 역사와 특산물과 맛집을 한국어로 안내받으며, 챈짱이 예약한 식당에서 식사 메뉴도 선택합니다. 다만 사카이 겐지는 오픈카카오톡방에서 식사 메뉴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챈짱이 점심식사를 따로 먹을 것이냐고 물어보자, 사카이 겐지는 한국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에 가겠다고 합니다. 아직까진 오픈카카오톡 방은 철저하게 대화나 친분이 목적이 아닌 목적지향적인 소통만 이루어집니다. 서로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관광객들의 상태. 여기까진 크게 사건이 생길 일은 없었습니다. 사카이 겐지가 흉기를 만지작거리기 전까지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스타그램 감성이 넘치는 라벤더 농장에 방문하고 사진을 찍거나 간식을 사먹으며 개인행동을 하는 동안 챈짱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근처 숲에 들어간 한국인 노인 최영식 영감을 사카이 겐지가 뒤쫒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는 척하며 노인을 X해합니다. 인원 관리를 하던 챈짱이 한 명이 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카메라를 다루는 한국인 청년 이정훈이 찍은 사진 중에 최영식 노인과 사카이 겐지가 등장한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사카이 겐지가 버스에 합류했으나 최영식 노인은 끝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이정훈 청년은 사카이 겐지에게 최영식 영감 못봤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사카이 겐지는 입구 근처 벤치에 앉아있었고 숲에는 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정훈은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은 날짜를 확인해봅니다.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오전 9시 58분’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카이 겐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카이 겐지의 신발은 진흙과 젖은 이끼가 묻어있습니다. 챈짱은 아무리 기다리고 전화를 해봐도 최영식 영감이 오지 않자 직접 나가서 찾아봐야 할지 고민합니다. [초록색 피자 15]에서 최영식이 띄어쓰기도 하지 않고 몸이 안좋아서 아들이 데리러 온다며 먼저 가라고 대답을 합니다. 챈짱도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관광 가이드로서 시간 엄수가 중요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갑니다. 버스에 탑승한 모든 관광객들도 넘어갑니다. 그러나 이정훈 청년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는 최영식 영감이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사카이 겐지가 ‘쉿’하는 검지 제스쳐를 취하자 이정훈은 자신이 사진을 찍었다는 걸 사카이 겐지가 눈치챘다고 판단합니다. 오전 10시 45분이 되어 차를 타고 신사와 신궁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의사 김선생이 최영식 영감이 보낸 문자 패턴이 이상하다고 챈짱에게 알립니다. 최영식 영감은 손을 떠는 수전증이 있고, 돋보기 안경을 써야 핸드폰 화면을 볼 수 있는 노인입니다. 게다가 띄어쓰기가 하나도 없으면서 오타가 하나도 없는 문장을 노인이 칠 수 있겠냐고 말합니다. 다급하게 친 문자이기 때문에 노인이 쓴 문자가 아니라고 의사 김 선생이 판단합니다. 게다가 갑자기 아들이 데리러 온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버스 안에 탄 누군가가 의심받을 것을 대비해서 다급하게 친 문자 같다고 의사 김 선생이 판단합니다. 챈짱은 최영식 영감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겁니다. 전화가 꺼져있습니다. 의사 김 선생은 사카이 겐지를 수상하다고 지목합니다. 입구 근처에 앉아있었다면서 신발에 진흙이 묻은 건 사실 안쪽 숲길로 간 것이 아니냐면서 추리하지요. 이정훈 청년도 의사 김선생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밝힙니다. 하지만 의심만 가지고 버스를 뒤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오전 11시 20분 버스는 식당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원피스를 입고 인스타그램을 하는 여성(박주희, 성안나)들은 실눈을 뜬 채로 보는 사카이 겐지는 박주희와 성안나를 다음 X해할 대상으로 타겟팅합니다.

오전 11시 30분이 되어서 점심시간이 되어 예약된 식당을 향해 줄을 섭니다. 예약을 해도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는 맛집이라 그런지 좌석에 앉자마자 식사가 나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SNS에 올릴 음식 사진을 찍거나 가족(의사 김선생은 4살 아들 준수를 데려왔습니다)끼리 식사를 하지만 사카이 겐지는 혼자서 기계적으로 식사를 합니다. 그러다 사카이 겐지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 한국인 여성 박주희와 성안나를 ‘시끄러운 암탉들’이라 생각하며 뒤쫒아서 관광지에서 여성들의 영정사진이 될 인생사진을 찍어줍니다. 사카이 겐지는 박주희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에, 목을 송곳으로 공격하고 성안나도 X해 합니다. 연쇄살인범이라 사카이 겐지는 그런지 시체 처리하는 것이 능숙합니다. 청년 이정훈은 카메라로 박주희, 성안나, 사카이 겐지가 함께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게 됩니다. 낮 12시 25분이 되어 버스는 또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다만 사카이 겐지 혼자서만 버스로 복귀합니다. [초록색피자 15] 오픈채팅방에는 박주희가 (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핸드폰 비밀번호도 빼앗은 사카이 겐지) 카페에서 쉬고 갈 것이며 의사 김선생이 박주희와 성안나에게 식당에서 주의를 준 것 때문에 따로 여행을 다닐 것이라는 메세지를 남깁니다. 의사 김선생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여성들 성격상 삐질 타입이 아니고, 사카이 겐지가 오자마자 바로 메세지가 올라왔다는 점이 수상합니다. 게다가 사카이 겐지에게서 피 냄새가 납니다.

정황만 봤을 때 사카이 겐지가 사람들을 X이고 사망자들의 핸드폰을 빼앗아서 죽은 사람들인 척 오픈채팅방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라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고 버스 안에 탄 관광객들에게 설명한다고 해도 믿을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낮 12시 50분이 되자 챈짱에게 최영식 영감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실 사카이 겐지가 꾸며낸)이 아버지를 모시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사정을 설명한 메시지가 왔습니다. 챈짱은 최영식 영감과 통화하고 싶다고 채팅을 쳤으나 최영식의 아들 최지호(사카이 겐지가 꾸며낸 인물)는 아버지가 약을 복용하고 잠들었다고 채팅을 합니다. 버스 안 승객들은 최영식 영감이 효자 아들이 모셔갔다고 믿게 됩니다. 그 와중에 청년 이정훈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사카이 겐지가 옆에 지나가면서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거에 대해서 눈치를 줍니다. 오후 1시 10분이 되어 꽃밭으로 유명한 관광지에 도착합니다. 버스 안에서 내린 이정훈에게 의사 김선생이 다가와서 사카이 겐지가 속삭이던 것을 봤다고 합니다. 이정훈은 자신이 찍은 카메라를 의사 김선생에게 보여줍니다. 의사 김선생은 확실한 증거물인 사진을 보게 되었고, 사카이 겐지가 지능적이고 대담한 살인마라고 확신합니다. 의사 김선생은 청년 이정훈에게 ‘이 카메라는 경찰에게 넘길 증거물’이라고 말하고 잘 간수하라고 합니다.

오후 1시 30분에 꽃으로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트랙터를 타고 사카이 겐지는 의사 김선생의 두 아이(6살 딸 민지와 4살 아들 준수)에게 쏠립니다. 그리고 사카이 겐지의 과거편이 풀립니다. 사카이 겐지의 본명은 ‘강현수’이며 도축장에서 소와 돼지를 도살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강현수(사카이 겐지)는 알코올 중독자 한국인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으며 재일교포인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도망쳐 온 뒤로도 ‘조센징’이라 불리며 멸시를 당했습니다. 이런 박복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강현수(=사카이 겐지)는 폭력가장인 부친처럼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불우한 과거가 있다고 해서 연쇄살인이라는 죄가 용서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를 닮지 않고 건실하게 살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처럼 동물계 상위 포식자가 되고 싶다는 사고방식은 용납이 될 수는 없습니다. 1시 40분이 되어 주차장에서 하차한 뒤로 챈짱과 의사 김선생이 힘을 합쳐서 사카이 겐지(김현수)를 함정을 팝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걸려듭니다. 챈짱과 김선생은 사카이 겐지가 살인범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경찰에 신고해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증거인멸을 하거나 끔찍한 학살을 자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에 타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라고 합니다.

오후 2시가 되어 ‘청의 호수’라는 관광지로 향합니다. [초록색 피자 15] 오픈채팅방에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챈짱은 김선생(김정호)와 개인채팅을 주고 받습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눈치채고 챈짱과 김선생(김정호)를 주시하고 있다고요. 다만 이들을 아직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습니다. 버스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도망갈 수도 있으니 사적제제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눈치를 채버리지요. 오후 2시 10분이 되어서 청의 호수에 도착합니다. 김선생(김정호)과 이정훈이 작전을 개시할려고 할 때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이정훈에게 나타나 살인증거가 담긴 카메라를 물 속에 버리라고 협박합니다. 그리고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김정호(김선생)의 자녀들을 타겟으로 삼습니다. 김 선생(김정호)은 자신의 가족들 뒤에서 걸어가는 사카이 겐지(김현수)에게 주먹으로 때립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맞기만 하며 봉변당한 선량하고 소심한 관람객을 연기합니다. 그러자 주변에선 김 선생(김정호)를 나무랍니다. 김정호(김 선생)이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며 이정훈의 카메라를 빼앗아 호수 속에 던지라고 협박한 것까지 밝힙니다. 김정호(김선생)은 이정훈(카메라 청년)에게 진실을 말해보라고 재촉합니다.

공포에 질린 이정훈은 자기가 카메라를 호수에 떨어뜨린 거라고 말합니다. 챈짱이 김선생을 제지합니다. 지금 당장 경찰을 불러도 김선생이 폭행 현행범으로 잡혀가기만 한다고요. 김선생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고립된 상황을 겪게 됩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이 상황을 즐거워합니다. 버스로 돌아간 뒤에 오후 2시 50분이 되어 흰수염 폭포로 가게 됩니다. 버스 안에서 관광객들은 모두 김선생을 불신하며 수근거립니다. 김선생은 챈짱에게 다가가 폭포에서 끝내자고 합니다. 하지만 챈짱은 거부합니다. 사람이 3명이나 사라지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아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증거가 될 만한 카메라도 소실된 상태입니다. 경찰을 불러도 폭행한 김선생이 먼저 문제가 됩니다. 챈짱은 버스 안에 관람객 덩어리로서 사카이 겐지(김현수)를 관리하려고 합니다. 버스 안에는 김선생 가족 뿐만 아니라 노인들과 다른 승객들까지 모두 포함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관광지인 흰수염 폭포에서 김선생은 자녀들을 꼭 자기 옆에 붙어있으라고 당부를 합니다. 오후 3시가 되어 흰수염 폭포에서 챈짱은 김선생에게 어디 가지 말고 가이드인 자신과 꼭 붙어있으라고 말합니다. 15분 만 머물 관광지이기 때문에 경찰을 불러도 할 수 있는게 없으니 돌발행동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챈짱은 후라노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 시각 소변이 마려운 김선생의 딸(민지) 때문에 김선생의 아내는 딸을 데리고 공중화장실로 갑니다. 4살 짜리 준수(김선생의 아들)만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상황이 됩니다. 김선생과 챈짱이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보니 준수는 아빠(김선생) 곁에 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공놀이를 하는 준수의 곁에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공을 주워주겠다며 나타납니다. 김선생과 챈짱이 단톡방에 올릴 지, 경찰에게 알릴 지 등을 논의하는 동안 가족들이 폭포 근처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김선생은 놀라서 가족을 찾습니다. 챈짱은 사모님(김선생의 아내)이 큰애(딸 민지)를 데리고 공중화장실에 가는 걸 봤다고 합니다. 그러다 폭포 다리 중간 지점에서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막내(아들 준수)와 함께 있는 걸 목격합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혼자 남겨져 공놀이 하는 준수 어린이와 놀아주며 나쁜 사람 같아보이지 않으려고 라뽀 형성을 합니다. 난간에서 위험하게 나가있는 상태에서 (사카이 겐지가 던진) 공을 잡으려고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 준수는 폭포에서 추락합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공을 주워주려다가 아이가 움직이는 바람에 추락했다’고 우는 연기를 합니다. 관광객들은 추락한 아이를 찾으려고 몰려들고 구조대에 신고를 합니다.

아버지인 김선생은 아들 준수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고 어머니(김선생의 아내)는 초점 잃은 눈으로 허공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눈물범벅으로 김선생의 아내를 찾아와서 아이가 갑자기 몸을 내밀었다며 울기 시작합니다. 김선생은 그런 가증스러운 모습에 분노하여 사카이 겐지(김현수)의 목을 조릅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저항하지 않고 실패한 선량한 목격자 연기를 합니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김선생 가족 만큼이나 사카이 겐지(김현수)를 동정합니다. 그 와중에 소방서와 경찰에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눈물을 흘리며 인파 뒤로 물러납니다. 사람들은 불쌍해하며 비켜줍니다. 오후 3시 18분엔 오열하고 분노하는 김선생과 충격으로 기절한 김선생의 아내를 두고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주차장의 관광 버스로 향합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버스 기사의 목덜미에 얼음 송곳을 꺼내어 ‘문 닫아. 출발해.’라 협박을 합니다. 근데 저 멀리 김선생이 달려옵니다. 살인범인 사카이 겐지(김현수)를 잡기 위해서 쫓아온 것이죠. 버스 문에 끼인 체로 김선생은 문을 열으라고 소리칩니다. 문에 끼인 채로 살인범을 잡으려는 김선생에게 사카이 겐지(김현수)가 무릎으로 김선생의 복부를 가격합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김선생을 발로 차고 버스 안에서 흉기인 얼음송곳을 공개하며 버스 기사(다나카)에게 출발하라고 협박합니다. 버스 안에는 사카이 겐지(김현수)와 챈짱(가이드)와 의자에 쓰러진 김선생만과 버스 기사(다나카)와 몇몇 승객만 있습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버스 안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지 않고 보여줍니다. 챈짱이 사카이 겐지(김현수)에게 원하는 것이 돈이냐고 물어봅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돈은 필요없고 지금 같은 상황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버스 중앙에 웅크리고 있던 중년 부인을 얼음 송곳으로 찔러서 죽입니다. 승객이 많을 필요가 없다면서요. 의사인 김선생이 중년 부인(할머니)에게 다가가지만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챈짱에게 가이드로서 다음 코스가 어디인지를 신나게 진행하라고 협박합니다. 챈짱은 울먹거리며 가이드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다음 목적지가 ‘지옥’이라고 선언합니다. 사카이 겐지(김현수)는 버스 기사에게 비포장도로인 샛길로 가라고 협박합니다. 버스는 외부와 단절된 숲으로 향합니다. 김선생은 악마와 다를 바 없는 사카이 겐지(김현수)에게 달려들어서 사카이 겐지(김현수)의 명치를 들이박습니다. 얼음송곳이 김선생의 왼쪽 어깨를 깊숙히 뚫고 들어갔습니다. 김선생은 송곳이 박힌 채로 사카이 겐지의 멱살을 잡고 뒤로 밀어붙입니다. 사카이 겐지가 처음으로 당혹감을 느낍니다. 도축장에서 칼이 박힌 채로 달려드는 짐승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포장도로라 버스가 덜컹거려서 중심을 잃은 두 남자는 좁은 통로 바닥에 엉겨붙습니다. 남성들은 그 와중에 혈투를 벌이다가 버스가 옆으로 붕 뜨자 기울어지며 뒤집히고 유리창이 깨집니다. 버스가 2바퀴나 구른 체로 박살이 나서 더 이상 관광 여행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옥행 버스의 질주는 멈췄지만 진짜 지옥이 시작됩니다. 오후 3시 55분이 되어 버스에서 탈출한 김선생은 사카이 겐지(김현수)를 찾습니다. 그러나 버스 기사(다나카)가 굵은 나뭇가지에 가슴이 관통당하여 사실상 사망한 것을 발견합니다. 어둠 속에서 사카이 겐지는 더 어두운 곳을 향해 갑니다. 김선생이 쫓아가려던 순간 찌그러진 짐칸 선반과 좌석 사이에 낀 챈짱(가이드)를 발견합니다. 김선생은 다친 챈짱에게 가서 부축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챈짱은 걸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챈짱은 구조대를 기다리라고 했고, 김선생은 사카이 겐지(김현수)를 잡기 위해 갑니다. 오후 4시 10분이 되었는데 숲속은 권외 지역이라 전파가 통하지 않아서 스마트폰 신호가 안잡힙니다. 챈짱과 김선생은 사카이 겐지를 잡기 위해 함께 움직입니다. 김선생은 바닥에 피가 떨어진 붉은 점들을 따라서 갑니다. 사카이 겐지도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멀리 가지 못했을 거라 확신합니다. 김선생과 챈짱은 사카이 겐지가 하얀 자작나무 기둥에 피묻은 손가락으로 일부러 그어놓은 화살표를 발견합니다. 오후 4시 35분이 되어 산맥의 깊은 골짜기는 낮인데도 어두운 잿빛을 띄고 있습니다. 챈짱이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걷지를 못하던 때에 챈짱의 핸드폰에 진동음이 납니다. 다행스럽게도 신호가 잡히는 구역에 왔습니다. 구급차나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통화권 이탈로 실패합니다.

김선생은 전화가 안되면 문자나 카톡을 쓰라고 말합니다. [초록색 피자 15]라는 오픈채팅방에 살인마가 사람들을 해쳤으니 구조대를 보내달라고 카톡을 남깁니다. 챈짱은 카톡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사람들이 보고 구급대를 보내줄 거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죽은 최영식, 죽은 성안나, 죽은 준수를 흉내내는 카톡들이 ‘ㅋㅋㅋㅋㅋ’와 함께 댓글로 달립니다. 그리고 챈짱과 김선생을 촬영한 사진을 사카이 겐지(김선생의 핸드폰을 가져감)가 [초록색 피자 15] 오픈 채팅방에 업로드합니다. 김선생과 챈짱의 근방에 있는데 어두워서 사카이 겐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카이 겐지는 [초록색 피자 15] 오픈 채팅방에 들어와서 김선생과 챈짱에게 권외지역이라 위치추적도 안되며 김선생과 챈짱의 부상당한 모습을 조롱하는 카톡을 남깁니다. 사카이 겐지는 죽은 이들의 핸드폰을 나무에 메달아 놓은 사진을 [초록색 피자 15] 오픈 채팅방에 전송합니다. 사카이 겐지는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김선생과 챈짱을 가지고 놉니다. 김선생은 화가나서 핸드폰을 박살냅니다. 그러곤 사카이 겐지를 찾기 위해 고분군투 하는 챈짱과 김선생은 죽은 자들의 핸드폰이 매달린 나무를 발견합니다. 오후 5시가 되어 핸드폰에선 준수의 생일 축하 영상이 재생됩니다. 영상이 끝나자 사카이 겐지가 나타나서 김선생을 조롱합니다. 사실 사카이 겐지와 김선생은 구면인데 호텔에서 만난 적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사카이 겐지가 예약도 없이 티켓을 구해서 관광객 버스에 탑승하게 된 경위가 나오는데 이미 수배자였던 사카이 겐지가 정체를 숨기기 알맞은 장소가 바로 외국인 관광버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극락투어] 관광을 예약한 커플의 티켓을 빼앗기 위해 호텔에서 커플을 살해하고 알리바이까지 완벽하게 조작을 해놓습니다. 오후 5시 20분에 사카이 겐지, 김선생, 챈짱이 흘린 피냄새를 맡고 키가 2.5m에 몸무게가 300kg이 넘는 불곰(히구마)이 나타납니다. 곰을 만날 때 등을 보이거나 자극을 하면 안되는데, 사카이 겐지는 일부러 곰의 시선을 끌며 피가 묻은 수건을 김선생과 챈짱 앞에 던집니다. 불곰이 흥분하자 김선생과 챈짱은 등을 보이며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사카이 겐지는 나뭇가지를 던져서 불곰과 김선생-챈짱의 거리를 좁히게 만듭니다. 불곰이 사냥을 할 목적으로 달려들기 시작하자 김선생과 챈짱은 좁은 바위동굴 틈새로 들어가 숨어버립니다. 불곰이 포기하자 이번엔 사카이 겐지가 핸드폰을 틀어서 준수의 목소리가 나오는 영상을 틀기 시작합니다. 살인마가 유인하려는 술책인데 김선생은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어서 동굴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아들 준수를 애타게 찾으며 사카이 겐지에게 조롱당하는 김선생은 발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강철 톱니 덫이 물립니다. 사카이 겐지는 김선생의 핸드폰으로 아들 준수가 나오는 영상을 틀며 조롱합니다. 경찰이 오더라도 길도 없는 안개 속에서 언젠가 오더라도 김선생과 챈짱은 거름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요. 오후 6시 10분이 되어 김선생은 자신의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합니다.

덫에 다리가 물려서 경골과 비골을 짖이겨놓았고, 발목 안쪽의 굵은 동맥이 찢어졌으며 지혈이 되지 않아서 현재 혈액의 20퍼센트를 잃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사카이 겐지는 연실 김선생을 조롱합니다. 사카이 겐지가 보고 싶은 것은 피해자들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오후 6시 13분이 되어 의식이 흐려지는 김선생이 사카이 겐지의 이름을 부릅니다. 근데 사카이 겐지가 본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10년 전 오사카에서 사망한 진짜 사카이 겐지의 이름을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가 빼앗은 겁니다. 과거 회상을 하던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는 의사고 가장이고 준수 아빠인 김선생은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 도축장에 끌려온 짐승과 똑같다고 합니다. 오후 6시 18분이 될때까지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는 자신의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며 챈짱을 송곳으로 공격하려고 하자, 김선생이 초인적인 힘으로 달려들어 겐지의 다리를 두 팔로 꽉 껴안습니다.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가 송곳으로 계속 김선생을 찌르는 와중에 챈짱은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도망친 챈짱을 찾으러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가 쫓아오고 챈짱은 산악자전거 선수 시절 선배의 조언을 떠올리며 가짜 사카이 겐지(김현수)와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산악 자전거 코스를 따라서 MTB 다운힐 코스 정상부를 찾아옵니다. 고철덩어리들 속에서 자전거로 쓸만한 쇳덩어리를 찾아냅니다.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가 조롱하는 와중에도 챈짱은 멘탈을 다잡고 산악자전가 선수 시절의 지식과 능력으로 산꼭대기에서 산밑으로 내려갑니다.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는 산악자전거에 치인 채로 정신을 잃습니다.

저녁 8시 3분이 되어 챈짱은 바퀴살을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에게 목덜미에 밀어넣습니다. 김선생의 유품인 핸드폰을 잡으며 챈짱은 다 끝났다고 선언합니다.

 

 

 

 

2. 2025년 8월 16일이 되어

오전 4시 50분에 구조대가 헬리콥터를 타고 하강하여 챈짱을 찾아옵니다. 챈짱은 김선생도 찾아달라고 구조대에게 부탁합니다. 구조대는 박살난 버스를 먼저 발견했고 운전자와 할머니(중년 부인)은 사망했다고 설명합니다. 폭포에 남은 승객들은 다른 차량으로 인계되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거나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김선생의 아들인 준수 어린이는 수색 중이라고 합니다. 챈짱은 실종된 최영식 영감과 사라진 여성들(성안나, 박주희)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구조대는 모든 수색대에게 맞기라고 합니다. 산소마스크를 낀 채로 챈짱은 잔혹한 투어가 종료되었다고 안심합니다.

 

 

 

 

 

3. 2025년 8월 17일이 되어 

오전 7시 30분이 되어 채은(챈짱)이 중환자실에서 깨어나 벽에 걸린 티비로 아침 뉴스를 봅니다. ‘비에이 투어 연쇄 살인 사건’이라 명명된 이 사건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릴 정도로 대서특필 되었습니다.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는 총 8명으로 호텔에서 살해당한 남녀 커플, 투어 도중 실종된 70대 남성, 비에이 시청사에서 발견된 20대 여성 2명, 버스에서 피습당한 60대 여성, 60대 일본인 운전기사, 범인과 사투를 벌이던 한국인 의사 김 모 씨라고 나옵니다. 범인은 오사카 태생의 사카이 겐지라는 이름의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만 지문, DNA 검사를 통해 진짜 정체는 한국인 강현수로 밝혀집니다. 살인범 강현수는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와 도축업을 하다가 동료를 폭행하고 도주한 지명수배자로 사카이 겐지를 살해하고 신분을 도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삿포로 유흥가 20대 여자 피살 사건 현장의 지문이 강현수와 일치하며 장기 미제 사건 중에서 송곳 자창과 사체 유기 수법이 강현수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프로파일링 결과 강현수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으로 주로 노인, 어린이, 여성 등 자기보다 약한 자들만 골라서 살해했다고 합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과 직접 대결은 피하고 약자들만 골라서 기습하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살인을 즐겨왔다고 합니다. 경찰은 희생자들의 핸드폰과 소지품으로 장식한 ‘공포의 나무’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채은(=챈짱=사이 온)이 살인범을 처단할 수 있던 것은 한국인 관광객 김모씨(의사 김선생)의 희생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흰수염 폭포 하류에서 구조된 4살 어린이(의사 김선생의 아들인 준수)가 구조되어 병원에서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죽은 사람들을 회상하며 채은(=챈짱=사이 온)은 김선생에게 다 끝났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3. 2025년 8월 25일이 되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채은(=챈짱=사이 온)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습니다. 의사 김선생의 아내가 병문안을 하러 옵니다. 남편을 살리지 못했다며 원망을 받을 줄 알았으나 의사 김선생의 아내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러 왔습니다. 사모님(의사 김선생의 아내) 남편의 시신을 화장장하고 내일 아이들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임을 밝힙니다. 굉장히 빨리 호전된 준수는 채은(=챈짱=사이 온)의 손을 잡습니다. 채은은 삶의 의지를 다지며 온기를 느낍니다.

 

 

 

 

 

4. 2026년 7월 25일이 되어

채은(사이 온)은 ‘극락 바이크’라는 가게를 냅니다. 1년 전 경찰이 호수에 빠진 이정훈의 카메라를 분석하며 범죄 증거물로 회수했는데 대조 심문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수사관의 배려로 김선생의 사진을 채은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김선생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채은은 두 다리로 페달을 밟으며 살아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러나 카톡을 확인하다가 [초록색 피자 15]에서 ‘웃는 라이언’이라는 사용자가 괴상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걸 확인합니다. 강현수는 죽었으나 그가 남긴 ‘사냥의 기록’은 누군가의 손에 넘겨질 것일 수도 있습니다. 멈췄던 바퀴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구르는 시작했다는 문장을 끝으로 소설 <붉은 라벤더>가 완결 납니다.

 

 

 

 

 

 

 

5. 소설을 읽고 드는 감상

소설 <붉은 라벤더>는 등장인물들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개성이 뚜렷합니다. 장편소설의 특성상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헷갈리고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작가님께서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 상당히 애를 쓰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악자전거 쪽에 경우엔 많이 실제 경기를 찾아보셨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일본 지역에 대해서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신 느낌도 강합니다. 해외 여행을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관광객들 사이에서 갈등이나 불화가 일어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여행 가이드는 여행지를 추천하면서 관광객들을 관리해야 하는 업무도 함께 수행해야 하지요. 주인공 챈짱이 슬럼프로 그만두었던 산악자전거 선수로서 기능을 되찾으며 마지막에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를 무찌르는 영웅적이고 극적인 활약을 합니다.

챈짱은 성장형 주인공인 것이지요. 결말에서 새로운 인물(웃는 라이언)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의 존재를 예고합니다.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가 삐그덕 거리며 굴러가서 새로운 사건이 생길 것이라 예고합니다. 리뷰의뢰를 받았을 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57회(986매)의 분량을 미친듯이 따라잡으며 읽었습니다. 리뷰글을 쓰기 위해서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았을 때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현수(가짜 사카이 겐지)의 불행한 가족사와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은 공감해줄 순 없지만 작가님이 대놓고 악마로 만든 이런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소설 내의 갈등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독자가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소설을 집필해주신 이선생 작가님께 고개 숙여 감사함을 표합니다. 난네코 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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