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도박 중독증’입니다.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나의 단도박 수기 (작가: 양진, 작품정보)
리뷰어: 청새치, 10월 19일, 조회 19

리뷰 제목은 종종 패러디로 본 만화의 대사인데, 이번 기회에 원본을 찾아보니 원본부터가 도박 중독이어서 이보다 더 적합할 순 없다 싶었습니다. 아래 대화는 원본 만화의 대사예요.

의사: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도박 중독증’입니다.

환자: 흥, 웃기는 소리. 내기하겠소? 난 내가 도박 중독이 아니라는 데 1000만 원 걸겠소.

(출처: 진료실 엿보기 26화 (meditoon.net))

아마 주인공은 의사를 만나는 데에 돈을 허투루 쓰지 않을 것 같지만요. 여하튼 이 이야기, 읽으면서 내내 느낀 점은 해상도가 높다는 겁니다. 머리 터지도록 복잡한 우주선 조종도, 작가 코멘트에서 드러나는 오늘의 알짜 지식 같은 도박 정보도요. 혹시 작가님의 경험담은 아니시죠? 그렇다면 이제는 개구멍을 타는 것보다 덜 직접적으로 뇌를 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다는 뜻이니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단도박이라는 말을 이 작품의 제목으로 처음 봤습니다. 익숙한 도박 외에도 생소한 이름의 도박도 있는 작품이니 어림짐작으로 이것도 도박의 일종인 줄만 알았는데, 도박을 끊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네…? 거참….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다음에도 이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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