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자전거 라이더와 승용차 운전자가 실랑이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호러, 스릴러 소설 <이화령>. 술에 취한채 주인공과 실랑이를 벌이는 운전자의 모습에 이 둘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반전이라면 반전이랄지, 후반부로 갈수록 예상치도 못한 다른 전개로 인해 긴장감이 더 배가되었습니다. 초반부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어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자전거 라이딩이라는 소재과 어쩌면 단순한 스토리라인임에도 이토록 스릴넘치고 무서운 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집중도가 높고 빠르고 숨쉴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로 마치 영화를 한 편 본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정말 이 소설을 모티프로 단편 영화 한 편을 제작해도 스릴넘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속도가 빠르고 스릴이 넘치지만, 또 이 소설을 더 무섭게 만드는 장치 하나가 바로 사건 속에 있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섬세하고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결론은 조금 갑작스럽기도 해서, 혹시나 주인공이 밤늦게 꿈을 꾼 것은 아닌가, 섬망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 읽고 나니 안도의 한숨이 나기도 했습니다. 결말이 조금 아쉬웠나, 하고 또 돌아보면 다행스럽다 싶기도 했고요 어쩌면 두 번째 이화령 이야기가 등장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덧. 그리고 또 (엉뚱할수도 있지만) 한 가지 든 생각은, SNS나 어떤 네트워크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참으로 조심해야한다는 것. 어떤 공개된 네트워크에서 자신을 자랑하듯 드러내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스릴넘치는 소설이었습니다. 귀신이 나오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과 사람 간에 벌어지는 소설이라서 더 무섭고 현실감이 있었달까요. 언젠가 영화로 나와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던 단편소설입니다.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