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지금 난치병에 걸린 나지만 500년 이후에 치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믿으며 냉동인간이 되어 500년 이후에 깨어난다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잠이 들었다 깨어난다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 세상은 천국과도 같지 않을까요. SF 소설이고, 지금은 아직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 소설의 간단한 소개글을 읽으면서 저는 어쩐지 해피엔딩만을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서 아팠을 때, 의료기술이 그만큼은 아직 발전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결국엔 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그 때가, 소개의 대목을 읽으며 많이 생각났었거든요. 물론 소설의 진행은 저의 바람과는 달랐지만, 소설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고 생각나는 거리들이 많아 좋았답니다.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이 소설을 읽으면서 주제 사라마구의 “죽음의 중지”라는 소설이 생각났어요. “죽음의 중지” 또한, 우리 사회에서 ‘죽음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배경에서 시작되는 소설인데 ‘모두의 죽음이 사라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독자인 저의 막연한 생각을 비트는듯 굉장히 (제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사회의 부작용이 소설 전반에 나타나더라구요. 냉동인간이 되어 500년 이후에 다시 깨어난 이 “이방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500년 이후에 처음 눈을 뜬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당연하지는 않지만 지금 사회의 모습에서 크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방인”에서 변화된 세상과 정말 이방인이 되어 다시 태어난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소름과 놀라움, 그리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마 언젠가 이 SF 상황이 현실이 된다 하더라도, 누군가 “이방인”을 읽는다면 주인공과 같은 선택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한 사회에서 이방인을 바라보는 눈, 이방인을 배척하는 태도 또한 지금 사회보다 어쩌면 더 심각하 상황이더라구요. 이 사회에서의 이방인은 그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 아닌, 그 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가해자와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 모습이 안타깝고 조금 슬프기도 했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500년 이후의 사회는 어떨까, 지금 내 모습 그대로 그 사회에 가게 된다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상상이 모여있는 듯한 소설이었습니다. 짧은 소설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소설이기도 했고요, 정말 재밌게 읽은 소설입니다.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