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니까 가능한, 꿈이라서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 “홍삼캔디 유니버스” 감상

대상작품: 홍삼캔디 유니버스 (작가: 다쓴공책,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2월 18일, 조회 29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이 소설은 제목뿐 아니라 도입부에서부터 독자가 계속 글을 읽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었어요. 뒷 이야기가 계속 궁금하게 만들었던 소설이었달까요. 단순하게 제목만 보고 ‘우주’에 관한 내용인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소설은 그냥 우주가 아닌 ‘평행우주’와 관련된 꿈의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히어로물이 곁들여진 이야기. 흥미로운 소재지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왜 주인공이 하필 고등학생이어야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문은 초반에 풀리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꿈을 통해 세상을 구해야하는 서사이기 때문이었죠. 대개 직장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은 직장을 가지 않고 잠만 자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고, 또 현실에서 주인공을 방해하는 요소(이 소설에서는 현실에서 잠을 깨우는 요소들)가 전혀 없다면 그건 그것대로 이야기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주인공이 고등학생인 것은, 이야기 진행에 있어 제법 적당한 자유와 적당한 방해를 줌으로써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이끌게 됩니다. 중간중간 주인공이 현실에서 잠을 방해받고, 그것이 꿈에서 영향을 받는 장면들도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꿈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내용들이 어색하지 않고 재밌었습니다. 꿈이라는 배경 덕분에 상상하는 이야기를 잔뜩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특히 ‘말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든지 ‘왜인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와 같이 우리가 평소에 꿈을 꿀 때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비현실적인 상황들을 작품에서도 주인공의 입을 통해 구현하고 있어서 어쩐지 공감이 가고 재밌었습니다.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아서, 작품 속에 등장한 ‘노란 공’이나 ‘초록머리 노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주인공은 어떻게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내용이 더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평행우주, 꿈, 루시드 드림 등 독특한 소재를 재밌게 풀어내어가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위기 상황이 우리에게 닥치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상상도 곁들여지는 그런 소설이었어요.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들을 재밌게 잘 그려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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