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어린 남자아이들은 초능력자가 되는 꿈을 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아이들은 또 다른 꿈을 그려보겠죠,
그러다가 좀 크고나면 어른들이 듣기 좋은 막 희망적으로다가 판사, 검사, 과학자, 대통령이 될꺼여요,
이런 꿈은 현실적인 비현실성을 담보로 한 교육이 덧씌운 꿈이니 아이들이 진정으로 마음속 깊이 꿈꾸는 나의 미래
는 스파이더맨이나 외계인에게서 힘을 얻는 등의 후천적 초능력자가 되어서 사회의 정의를 바로잡고 뭔가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클겁니다.. 사실은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저로서도 아직도 그런 꿈을 드러내놓지 않고 혼자 그려보
곤 하죠, 영웅을 잘 그려내는 헐리우드식의 미디어의 영향이 클 것입니다.. 시대는 변해도 영웅의 꿈은 늘 한결 같습
니다.. 세상은 더욱 험악해지고 위험해지고 악랄해진 범죄의 천국으로 변해 가지만 그시대의 그 현실의 세상은 늘 정
의가 부족한 모습으로 느껴지니까 그렇겠죠, 시대가 지날수록 그 현실은 더욱더 무서워지고 우린 그 시대의 공포에
적응해나갑니다..
자자, 어린시절 목에다 이불보 한번 둘러보지 않은 남자분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영웅은 영원한 것입니다..
사회의 불의를 보고서 모른척하기에는 내가 살아오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교육적 도덕의 영향력이 워낙 크
기때문에 우린 마음속 깊이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불끈불끈 타오르는 열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단지 육체가 그 역할의 중요성에 대하 따라주지 못할 뿐이죠, 또한 육체가 그 정의적 역할의 영역에 부합되어 정의
를 불사르고자 하지만 늘 폭력적인 범죄적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어적 기제에 따른 공격적 방어의 방식은 말그대로
정당방위로 인정받기 보다는 공격적 쌍방폭행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는 사회적 법의 기준으로 인해 우리의 정의적
영웅심리는 멈칫거리고 주저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린 이런 사회적 이중성에 따라 실제적 영웅의
모습을 선보이지 못하고 늘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비현실적 영웅의 모습에 공감하고 동조하고 함께 하게 된다는
것이죠, 마음같으면 막 사람 위협하고 폭행을 자행하는 나쁜 놈들 그냥 아작을 내주고 싶지만 사회가 허락하지 않아
서 그냥 참고 살아나는 저같은 깊은 정의적 심성을 가진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특히나 막 군대를 제대한 혈기왕성한 남정네가 직면하는 사회적 현실의 이면의 폭력적인 범죄의 세상은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한 정의를 실현하고자하는 역할에 충실하게 됩니다.. 물론 군인으로서 그런 불의를 보고도 그냥 넘어
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능력에 따른 육체적 허락이 주어지지 않으면 과감하게 신고라는 좋은 방법
도 있습니다.. 그죠, 그렇다고 내가 영웅으로서의 부끄러움을 가지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이니까요, 신고정신 역시
영웅이 되기 위한 아주 중요한 방법중 하나라꼬 전 봅니다.. 아님 말고, 여하튼 여기에 막 제대한 혈기 넘치는 정의파
젊은이가 있습니다.. 현민이라는 이름의 현재 백수입니다.. 그런 그가 엉기적거리며 앞날을 도모하며 멀리 뛰기 위해
현재는 낮게 웅크리고 사는 동안에 일은 벌어집니다.. 동네에서 발바리라고 명명한 강간상해범이 버젓이 돌아다니
고 있는 것이죠,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그런 놈들은 한손에 아작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그러다가 편의점에 요기를
하러 가던중 우연히 마주친 고딩들 다구리의 현장에서 그의 육체적 정의의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 일이 다 내맘같진 않죠, 늘 그렇듯이 뛰어난 육체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덤벼든 고딩들의 다구
리에 자신을 놓아버린 현민은 복수를 다짐합니다.. 하지만 이후 또다시 그들과 마주친 현민의 정신적 공격성은 정의
를 위해 다시한번 이 철없는 고딩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정신과는 별개로 몸은 그들의 다구리를 기
억하고 있는 것이죠, 조금 더 몸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현민은 자신의 정의를 다음으로 미루고 벤치에 앉아
분루를 삼키던중,,,,, 이런 스파이디한 스네이크의 독침에 물리게 됩니다.. 이쯤되면 대강 흐름을 짐작하시겠죠,
그렇습니다.. 제목에 부합되는 아주 정겨운 이시대의 영웅의 면모를 가볍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이 단편소설은 상당히 재미집니다.. 일단 문장부터 구어적 느낌이 강한 우리네 일상의 대화마냥 정겹습니다..
남의 일같지 않은 어설픈 청년 백수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려고 한 의도가 잘 엿보입니다.. 또래의 이야기와 그
캐릭터에 투영된 현실의 이야기가 상당히 즐겁고 흥미롭습니다.. 물론 제목의 의도에 부합되는 내용의 유치찬란함도
정겹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원하지 않는 파충류적 느낌의 뱀의 초능력을 영웅에 대입한
것 때문에 더 재미진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 스네이크맨의 능력은 우리가 흔히 아는 영웅의 화려한 액션
의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그가 보여주는 현실적 영웅의 모습은 대단히 즐겁습니다..
읽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현실적인 문장과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익히 아는 느낌 그대로 흘러가는 이야
기의 흐름까지 우린 즐겁게 단편을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가 주는 공감적 희화성과 현실적 배경의
적절한 조합은 가볍고 유치해보이지만 그 속에 담겨닌 세상의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아무래도 독창적인 영웅인 스네이크맨의 모양새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전 그랬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의 스네이
크한 그들의 만남도 흥미롭긴 마찬가지입니다.. 가벼우면서도 유쾌하고 흥미롭고 즐거운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하시
고 즐기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냥 재미진 작품에서 큰 의미나 의도를 굳이 찾아낼 필요는 없지않을까 싶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