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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품: 폭풍 속의 아스타시아 1장 – 시련의 시작 (작가: 한결스러운, 작품정보)
리뷰어: 제오, 23년 5월, 조회 48

‘우리의 규칙을 지키지 않은 배신자를 찾기 전까진 돌아오지 않겠다.’까지 읽고 멈췄습니다.
‘아스타시아의 왕국, 1000년의 역사’ 책을 읽다 덮은 클라라와 비슷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 글은 리뷰라고 이름 붙일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댓글로 붙이기에는 너무 길어져서 일단 리뷰로 올립니다.
리뷰 공모가 진행 중이라 좀 부담인데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 저한테 리뷰 보상이 오는 경우는 다시 돌려드릴게요.

이제 그냥 개인적인 느낌과 읽다가 발견한 것들을 이것저것 말해 보겠습니다.
너무 세세한 걸 따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세세한 것들이 모여서 세계를 만드는 것이므로…

– 앞쪽에 클라라의 나이가 왔다갔다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열 살인 것 같은데, 뒤에는 열 살이 되는 걸 미래처럼 얘기하네요.
– 아스타시아 왕국이라고 쓴 부분을 아스타시아 연맹국으로 바꿔 통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곳까지는 연맹의 수장이 나오기는 했지만, 왕이 나오지는 않았거든요. 왕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연맹의 수장이 왕일까요?)
– 저한테는 첫머리부터 글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진행이 느리네요. 반지의 제왕 읽다가 프로도 일행이 지나는 길을 묘사한 부분을 맞닥뜨린 느낌이랄까요. 꽃이니 나무니 풀이니… 그때도 그 부분을 넘기느라 힘들었죠.
– 중간에 거의 레퍼런스 매뉴얼 같은 부분이 나오는데 (삼 다시 여덟…), 좀더 짧거나 문장이 재미있거나 하면 좋았겠습니다.
– 기울여쓰기 글자체가 너무 길게 지속되네요. 읽기 힘들었습니다.
– 8개의 연맹은 서로 동등할 것이므로, 제1, 제2… 같이 이름짓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2는 제1에 비해 꿇려 보이잖아요. 평화를 상징하는 뜻에서 꽃 이름 같은 걸로 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런데 이 세계의 주요 대상물이 풀이라 꽃은 좀 이상할 것 같기도 하네요.
– 알리시아 폰 아스타시아가 나오는 부분부터는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장면이 비주얼하게 머리 속에서 잘 그려지지도 않았구요. 아이온과의 휴가 장면에서는 그게 심해져셔, 그냥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가 됐어요.
– 드루이드는 처음 묘사됐을 때는 사티로스 같이 생긴 생물로, 평화롭고 약하다는 느낌이었고 (어린아이, 사슴, 꽃으로 만든 팔찌 등으로 묘사했으니까요) 애초에 그런 종족을 왜 그리 무서워하고 공물을 바치자고까지 생각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아이온과 대면할 때는 맹수인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발톱이 있는 걸로 묘사돼서 (발톱이 어디 있는 걸까요? 사슴은 발톱 대신 발굽이 있을텐데) 이해가 잘 안 갔습니다. 아이온이라는 개체만 특별히 다른 거라면 그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드루이드 묘사에 대해 좀더 따지자면, 사슴 다리는 인간과 다르게 뒤로 굽혀진 것이 아니라, 허벅지와 종아리가 위에서 끝나고, 뒤로 굽혀진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인간으로 말하자면 발목입니다. 그러니 인간과 다르다고 말할 건 아닌 것 같아요.
– 아이온과 만나는 부분에서 따옴표를 한 문구나 너무 많이 나옵니다. 문구를 감싸는 따옴표는 그 문구가 원래 의미의 문구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건데, 적어도 소설에서는 그런 도구 없이 내용에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따옴표는 기자들이나 쓰게 내버려 두고요.

여기까지입니다.

(빼먹은 게 있어서 리뷰 올리고 한 시간 뒤에 추가합니다)

– 클라라 방 사진의 아버지의 모습 말인데요, 역전의 용사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아스타시아 역사를 보면 수백 년간 전쟁이 없었을 것 같거든요. 내전이 있었던 건지?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연맹 간의 사이가 좋은 것 같고. 외부의 적이 있는 건지?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이 대륙의 인간은 아스타시아 인 뿐인 것 같고. 비인간 종족과는 아직 조우를 하지 않은 것 같고. 연맹 간의 명예를 건 결투나 검투 대회 같은 것이 성행한다면, 군인보다는 검투사나 기사 같은 이미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내용이 나오는데 제가 중간이 읽기를 그쳐서 오해를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또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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