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을 것들을 위한 이 혁명의 계절에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잊힌 신이 내리는 계절 (작가: 목영, 작품정보)
리뷰어: 0제야, 4월 30일, 조회 50

 

* 본 리뷰는 목영 작가의 연재 장편 《잊힌 신이 내리는 계절》의 1부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여기 이 따스한 계절을 즐기기에는 너무 많은 짐을 진 아이가 있다. 대대로 정계에서 유력했던, 몰락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 힘이 유효한 집안에 태어나 가문을 이어받기 위해 길러진 아이. 마음만 먹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그러나 이미 또래의 여아들과는 많이 다른 길을 걸어온 아이. 한편으로는 여성을 차별하는 사회에 몸을 담고 있으며, 부조리에 대응하는 것이 몸에 배었고 하나의 퍼즐조각처럼 세상의 일부에 맞춰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 동시에 자신이 자란 에레드 가문의 분위기와는 어딘가 달라보이는 아이.

목영 작가의 장편 소설 《잊힌 신이 내리는 계절》의 주인공 이벨린 카스텔 에레드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사는 세계에 한참 이질적인 냄새를 풍기고 다니는 것이 익숙하다. 벗어나고 달아나고 도망치는 게 몸에 배었다. 가만히 있으면 얻을 수 있는 수직적 권력의 유지에 힘쓰기보다는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가문을 이어야 하고, 작위를 받아야 하는, 그것이 운명이라면 운명을 따라야 하는 인물이다.

《잊힌 신이 내리는 계절》은 ‘여주 혁명 판타지’라는 하나의 장르로 오랜 시간 연재를 이어온 소설이다. 그 안에는 주인공 이벨린 에레드가 정치판과 개인의 삶을 저울질하며 살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학교, 집, 영지, 길거리 등 다양한 공간을 오간다. 이 소설의 1부는 그런 이벨린 에레드가 나아갈 여정의 출발점이며, 그의 동료와 지지자들, 그리고 적대자들의 등장을 예고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시작이 비범한 이 청년 이벨린 에레드는 자신의 혁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혁명, 그 이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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